폭설에 차가 길 위에 갇혔을 때, 히터를 켜고 기다려도 될까요?
히터는 켜도 되지만, 배기구 주변 눈을 먼저 치우고 창문을 조금 열어 둔 채 켜야 합니다. 행정안전부와 미국 기상청 안내로 신고, 환기, 연료 아끼기, 차에 둘 것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 「대설」·「한파」, 행정안전부 대설특보 국민행동요령(단양군 안전 누리집 게시), 미국 기상청(NWS) 「Winter Storm Safety: During」, FEMA 「Are You Ready?」 한국어판,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재난편 6-2·6-3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퇴근길 국도에 눈이 쏟아지더니 앞차들이 하나둘 멈춰 섭니다. 내비게이션의 도착 시간은 자꾸 늘어나고, 차 안은 금세 식어 갑니다.
이럴 때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히터입니다. 켜 둬도 되는지, 차를 두고 걸어가야 하는지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먼저 어디에 알릴까요?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은 차가 눈에 갇히면 119에 신고하고, 차 안에서 TV·라디오·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구조를 기다리라고 합니다. 차가 고장 났다면 도로관리기관, 경찰서, 소방서에 바로 연락합니다.
- 가족에게 지금 어디쯤인지 알리고, 현장 관계자의 안내를 따릅니다.
- 배터리를 아끼려고 꼭 필요하지 않은 휴대전화 사용은 줄입니다.
- 재난문자와 라디오로 교통 상황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 제설차와 구급차가 들어올 수 있게 갓길에는 차를 세우지 않습니다.
차를 두고 걸어가면 안 될까요?
행정안전부 대설특보 행동요령은 고립되거나 막혔을 때 될 수 있으면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미국 기상청도 차에 머무르라고 하며, 바람에 날리는 눈과 추위 속으로 나가면 금세 방향을 잃는다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차를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까이에 집이나 휴게소가 있으면 아픈 사람, 어르신, 아이부터 먼저 옮깁니다. 어쩔 수 없이 차를 두고 갈 때는 연락처를 남기고 키를 꽂아 둔 채 떠나라고 안내합니다.
히터를 켜기 전에 배기구부터 봅니다
차 뒤쪽 아래에 있는 배기구(머플러)가 눈에 묻히지 않게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수시로 차 주변 눈을 치워 배기관이 막히지 않게 하라고 하고, 미국 기상청도 가스 중독을 막으려면 배기구의 눈을 치우라고 합니다.
- 히터를 켜기 전마다 차 뒤로 가서 배기구 주변 눈을 치웁니다.
- 눈이 계속 내리면 치운 자리도 다시 덮이니 자주 확인합니다.
- 히터를 켜 둘 때는 창문을 조금 열어 둡니다.
- 차 안처럼 좁고 닫힌 공간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빨리 짙어진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텐트 안 일산화탄소 이야기는 추운 날 캠핑, 꺼져 가는 숯불을 텐트 안에 들여도 될까요?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연료는 어떻게 아낄까요?
미국 기상청은 몸을 데우려면 한 시간에 10분쯤 시동을 켜라고 권합니다. 행정안전부 안내에는 몇 분이라는 숫자가 없고, 히터를 켤 때 창문을 자주 열거나 조금 열어 두라고 적습니다.
저희 판단은 이렇습니다. 시동을 계속 켜 두지 말고 한 시간에 10분 안팎으로 짧게 켜고 끕니다. 켤 때마다 배기구를 확인하고 창문을 조금 엽니다. 연료가 오래가고, 닫힌 차 안에 배기가스가 쌓일 틈도 줄어듭니다.
- 시동을 끈 동안은 담요나 두꺼운 옷을 걸치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체온을 지킵니다.
- 함께 탄 사람이 있으면 모두 한꺼번에 잠들지 말고 번갈아 잡니다.
- 창문을 닫고 히터를 오래 켜면 졸음이 올 수 있다고 행정안전부 한파 요령도 적습니다.
구조하는 사람 눈에 띄려면
미국 기상청은 구조대가 차를 쉽게 찾도록 세 가지를 권합니다.
- 밤에 시동을 켤 때는 실내등을 켭니다.
- 빨간색처럼 눈에 잘 띄는 천을 안테나나 문에 묶습니다.
- 눈이 그치면 보닛을 열어 도움이 필요하다는 표시를 합니다.
눈 소식이 있으면 미리 실어 둡니다
행정안전부는 대설에 앞서 연료를 미리 채우고, 스노체인·염화칼슘·삽 같은 월동용품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재난편은 도로에 갇히면 차가 곧 대피소가 된다며 차에도 생필품을 두라고 권합니다.
- 담요와 핫팩 같은 보온 물품
- 손전등 같은 비상 조명
- 물과 간편식
- 휴대전화 충전기
- 점퍼 케이블과 모래(미국 FEMA 안내)
- 전기차라면 눈 소식이 있을 때 수시로 충전해 둡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눈길에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대설특보가 뜨면 되도록 외출을 줄이고, 나가야 하면 대중교통을 탑니다.
참고한 자료
- 행정안전부 국민안전24 국민행동요령 「대설」·「한파」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대응과 「대설특보 시 국민행동요령」(단양군 재난안전 누리집 게시)
- 미국 기상청(NWS) 「Winter Storm Safety: During」
-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Are You Ready?」 한국어판
-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재난편 6-2·6-3
오늘 해 둘 일
- 차가 눈에 갇히면 119에 알리고, 되도록 차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세요.
- 히터를 켜기 전마다 배기구 주변 눈을 치우고, 창문을 조금 열어 두세요.
- 시동은 한 시간에 10분 안팎으로 짧게 켜 연료를 아끼고, 동승자와 번갈아 주무세요.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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