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겨울 정전, 아파트에서 어떻게 따뜻하게 버틸까요?
전기 없는 겨울의 기본은 가족이 한 방에 모여 그 방만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방에서는 불을 켜지 않습니다. 추위보다 일산화탄소가 더 빨리 사람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7-2 「고층 아파트의 취약성: 난방과 급수, 엘리베이터의 동시 정지」, 7-3 「전기 없는 겨울: 한 방에 모입니다」, 7-4 「일산화탄소: 베란다도 계단실도 실외가 아닙니다」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전쟁에서 전력망은 군사 목표가 됩니다. 2025~26년 겨울 우크라이나에서는 전력망이 집중 타격을 받았고, 전기가 끊기자 난방과 물, 엘리베이터가 함께 멈췄습니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우리에게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난방이 끊긴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에 대해서는 스웨덴 민방위청이 2024년 11월 전 가구에 나눠 준 소책자가 가장 구체적입니다. 스웨덴은 한국보다 추운 나라입니다.
우리 아파트가 멈추는 순서
한국 아파트는 지역난방이든 개별 보일러든 펌프와 제어 장치가 전기로 돌아서, 정전이 되면 두 방식 모두 멈추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도 지하 저수조에서 펌프로 각 층까지 올라갑니다.
단지마다 비상발전기가 있지만, 법이 요구하는 비상전원은 화재 때 소방설비를 수십 분 돌리는 용량입니다. 발전기에 급수 펌프가 물려 있는 단지는 물이 얼마간 더 올라오고, 그렇지 않은 단지는 저수조에 물이 남아 있어도 위층까지 닿지 않습니다. 우리 단지가 어느 쪽인지 알아 두면 준비 순서가 달라집니다.
우리 동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위치도 국민안전24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대피소처럼 찾을 수 있습니다. 운영 기준은 상수도가 복구될 때까지 한 사람에게 하루 25리터입니다. 그 앞을 지날 일이 있을 때 안내판을 한 번 봐 두면, 급수차 이야기가 나왔을 때 판단이 빨라집니다.
한 방에 모입니다
원칙은 집 전체를 데우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족이 한 공간에 모여 그 공간만 지킵니다. 사람의 체온이 곧 열원입니다. 열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창에는 담요를 걸고, 바닥에는 러그를 깔아 냉기를 막고, 모직 옷과 침낭을 씁니다. 침낭이 없다면 집에 있는 이불과 옷을 겹쳐도 원리는 같습니다.
방은 창이 하나뿐이거나 없는 방, 집 중앙에 있어 외벽과 닿지 않는 방이 우선입니다. 혼자 사는 집이라면 데울 공간을 더 작게 잡고, 침구 안쪽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옷과 이불을 겹칩니다.
그 방에서는 불을 켜지 않습니다
찬바람이 드는 틈을 막은 방은 따뜻하지만, 같은 이유로 일산화탄소가 빠져나갈 곳도 없습니다. 이 기체는 냄새도 색도 없어 잠든 사이에는 아무 신호가 없습니다.
평시에도 이 사고는 반복됩니다. 소방청 통계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일산화탄소 중독 신고는 471건이었고, 85.1%가 난방기구를 쓰는 10월부터 3월 사이에 몰렸습니다. 원인을 보면 부탄가스 난로·캠핑용 가스 온수매트, 연탄·보일러, 장작·숯이 서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베란다도 계단실도 실외가 아닙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발전기를 문과 창을 열어도 집 안에서 쓰지 말라고 합니다. 한국 아파트의 베란다는 유리로 막혀 있고, 계단실은 여러 세대가 쓰는 닫힌 통로이며, 지하주차장은 환기가 멈춘 지하입니다. 세 곳 모두 실외가 아닙니다.
- 숯이나 번개탄을 실내에서 태우지 않는다
- 발전기를 베란다, 계단실, 지하주차장, 현관 앞 복도에서 돌리지 않는다
- 실외용 부탄 난로는 실내에 들이지 않고, 실내용 난방기도 잠들기 전에 끈다
- 취사는 보온 방 밖에서, 창을 열고, 실내용 기기로만 짧게 한다
경보기 하나와 옮길 곳 하나
전쟁편이 겨울 정전 대비 물품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짚어 권하는 것이 배터리식 일산화탄소 경보기입니다. 경보기가 울리거나 한 방에 있던 사람들이 함께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끼면 가족 전원이 바로 밖으로 나가고 119에 신고합니다.
버티는 것이 답이 아닐 때도 있습니다. 손발이 계속 차고 몸이 떨리는 이른 단계에서, 난방이 유지되는 이웃이나 저층, 지자체 대피시설로 옮길지를 정합니다.
오늘 해 둘 일
- 배터리식 일산화탄소 경보기 하나를 가족이 모일 방에 두기
- 정전 때 모일 방을 정하고, 창에 걸 담요와 바닥에 깔 것을 미리 골라 두기
- 관리사무소·주민센터·119 번호를 종이에 적어 그 방에 붙여 두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이어서 읽을 글
매거진은 매일 한 편씩 새로 올라옵니다. 다음 글: 전쟁 가짜뉴스, 가족 단톡방에 무엇을 올리지 말아야 할까요? (10.12 공개) 주 1회 뉴스레터로 한 번에 받아 보실 수도 있습니다.
신청하면 오프라인 생존 매뉴얼 + 주 1회 생존 뉴스레터를 받습니다.
생존주의 매거진 팀이 고른 생존 정보와 사이트 소식을 이메일로 보내 드립니다. 신청자 50명이 모이면 첫 호를 보냅니다. 무료이고 언제든 해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