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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매거진 · 의료 · 5분 읽기 · 2026.10.18

피가 멈추지 않는 상처, 구조대가 오기 전 무엇을 해야 할까요?

큰 출혈 앞에서 가장 확실한 도구는 두 손과 체중입니다. 직접 압박하는 법, 지혈대를 함부로 만들지 않는 이유, 쇼크 징후를 살피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피가 멈추지 않는 상처, 구조대가 오기 전 무엇을 해야 할까요? 연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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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기본편 4-4 「가정 응급처치의 본질과 구급상자 파트: 약품에 의존하지 않는 기능 중심의 의료 방어」, 4-5 「대량 출혈과 저혈량성 쇼크: 재난 현장의 가장 시급한 초기 대응 지침」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재난 현장에서 다친 사람을 보면 부러진 팔이나 멍든 곳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피가 얼마나 빨리 흐르는가입니다.

허벅지나 팔, 목의 굵은 혈관이 다치면 성인도 몇 분 안에 쇼크에 빠질 수 있습니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곁에 있는 사람의 손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큽니다.

재난 의료의 출발점은 비싼 약을 쌓아 두는 일이 아니라, 피를 먼저 막을지 숨을 먼저 살릴지 정하는 우선순위 판단입니다. 그 첫 줄에 출혈이 있습니다.

두 손과 체중으로 누릅니다

피가 솟구치거나 빠르게 흐른다면 장갑을 끼고 곧바로 누릅니다. 멸균 거즈가 없으면 깨끗한 수건이나 입고 있던 옷을 두껍게 대도 됩니다.

무엇보다 망설이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는 천이 있으면 그것으로 먼저 누르고, 더 나은 재료는 그다음에 덧댑니다.

팔꿈치를 펴고 두 손에 몸무게를 실어 상처를 계속, 강하게 누르는 직접 압박이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지혈법입니다. 지혈은 혈관 위에 피가 굳어 덮개가 생길 때까지 압력으로 시간을 버는 일입니다.

거즈를 들추지 않습니다

피가 멎었는지 궁금해 거즈를 자꾸 들춰 보면 굳어 가던 피가 떨어져 출혈이 다시 심해집니다.

거즈 위로 피가 배어 나오면 처음 거즈는 그대로 두고 새 거즈를 위에 덧대며 더 세게 누릅니다. 누르고, 들추지 않고, 덧댑니다.

지혈대는 함부로 만들지 않습니다

팔다리가 잘렸거나 직접 압박으로 도저히 막을 수 없을 때에만 전문 지혈대를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상용 지혈대는 훈련받은 사람이 쓸 때 생존율을 크게 높입니다.

넥타이나 벨트로 즉석에서 만든 지혈대는 문제가 다릅니다. 동맥을 막을 만큼 조이기 어려워 겉의 정맥만 막고 동맥혈은 계속 들어오게 해, 출혈을 오히려 키울 수 있습니다. 전문 지혈대가 없거나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직접 압박을 끈질기게 유지하는 쪽이 더 안전합니다.

피가 멎은 뒤에도 살필 것

피를 많이 잃은 사람은 지혈이 된 뒤에도 저혈량성 쇼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몸이 핵심 장기로 피를 모으려고 손발 쪽 혈관을 좁히면서 아래 신호가 나타납니다.

아래 신호는 몸의 핵심 장기가 산소 부족으로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피가 겉으로 멎었다고 안심하지 말고, 구조대에 넘길 때까지 곁을 지키며 계속 지켜봅니다.

  •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우며 축축한 식은땀
  • 맥박은 빠르지만 잘 만져지지 않을 만큼 약함
  • 숨이 얕고 가쁨
  • 혼란스러워하거나 반응이 느려짐

쇼크가 보이면 할 일

출혈 부위를 계속 누르면서 바닥에 눕히고 두꺼운 담요로 감싸 체온을 지킵니다. 골절이나 척추 손상이 의심되지 않으면 다리를 심장보다 약 30센티미터 높게 올립니다.

목이나 가슴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 줍니다. 그리고 의식, 맥박, 호흡수를 일정한 간격으로 적어 두었다가 의료진에게 건넵니다.

구급상자를 기능별로 다시 꾸립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구급상자에 출혈 통제, 감염 방지, 체온 유지, 환자 상태 기록을 위한 도구를 넣으라고 권합니다. 연고와 밴드를 섞어 둔 상자로는 급할 때 손이 늦습니다. 기본편은 기능별 파우치로 나눠 담기를 권하는데, 이 글과 바로 이어지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 외상 파트: 일회용 장갑, 넉넉한 흡수성 멸균 거즈, 압박용 탄력 붕대, 삼각건
  • 체온 방어 파트: 은박 비상 담요, 마른 수건, 모자와 양말
  • 기록 파트: 활력 징후와 출혈량, 의식을 잃은 시간을 적을 방수 수첩과 펜

오늘 해 둘 일

  1. 구급상자에 일회용 장갑과 두꺼운 멸균 거즈가 충분히 있는지 확인하기
  2. 가족과 '누르고, 들추지 않고, 덧댄다' 세 마디를 함께 익혀 두기
  3. 구급상자에 펜과 작은 메모지를 넣어 환자 상태를 적을 수 있게 하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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