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으로 휴대전화가 먹통이면, 소식은 어디서 들어야 할까요?
통신이 끊긴 정전 중에는 휴대전화를 붙잡을수록 배터리만 줄어듭니다. 라디오로 정보를 받고 전화기는 119를 위해 아끼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기본편 0-5 「최소 물자 세팅 4단계: 장비의 스펙을 자랑하지 마라,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기능과 위치다」, 2-9 「대규모 정전과 통신 마비: 디지털 정보망 단절에 대비한 아날로그 생활 방식으로의 전환」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큰 정전이 오면 집 안이 어두워지는 것만큼 빨리 휴대전화가 달라집니다. 안테나 표시가 사라지고, 뉴스 앱은 열리지 않고, 텔레비전도 켜지지 않습니다.
바깥소식이 끊기면 불안이 커지고, 불안할수록 전화를 걸고 새로고침을 누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손놀림이 정작 필요한 순간의 배터리를 먼저 써 버립니다.
각국 지침이 말하는 첫 행동
정전과 통신 마비에 대한 각국의 행동 요령은 의외로 소박합니다. 손전등과 건전지를 평소에 준비하고, 욕조나 빈 용기에 물을 받아 두고, 불안하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가지 말고 배터리 라디오나 민방위 방송을 들으며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붙습니다. 생명과 관계없는 안부 전화는 참으라는 것입니다.
안부 전화를 참는 이유
정전 때는 기지국이 전력을 잃고 통화량은 한꺼번에 몰립니다. 급하지 않은 통화를 줄이는 것은 남은 통신망을 꼭 필요한 연결에 양보하는 일입니다.
내 전화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접속되지 않는 검색과 반복 통화로 배터리를 다 쓰면,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하는 순간 전원이 꺼져 있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는 연락을 시도하는 도구가 아니라 마지막 구조 요청을 위해 아끼는 도구로 바꿔 생각합니다.
정전 첫 시간의 순서
기본편은 통신이 흔들리는 순간 생활 방식을 곧바로 아날로그로 바꾸라고 권합니다.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휴대전화의 불필요한 기능을 끄고 화면 켜는 횟수 줄이기
- 손전등으로 조명 확보하기
- 단수에 대비해 욕조와 빈 용기에 물 받기
- 라디오를 켜고 공식 방송으로 상황 듣기
몸에 붙여 둘 세 가지
정전 첫 몇 분을 버티게 하는 것은 거창한 장비가 아닙니다. 기본편은 겉옷 주머니나 매일 드는 가방에 빛, 전원, 신분 세 가지를 붙여 두라고 권합니다. 발밑을 비출 손전등, 휴대전화를 살려 둘 소형 보조배터리와 짧은 케이블, 그리고 의식을 잃어도 혈액형과 지병, 비상 연락처를 알려 줄 종이 의료 정보 카드입니다.
라디오가 창구가 되는 이유
국민재난안전포털은 필수 준비 품목에 라디오와 여분 건전지를 넣으라고 안내합니다. 휴대전화망과 인터넷이 멈춰도 지상파 라디오 송신소는 자체 비상 발전 설비로 재난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지국이 멈춘 단계에서 정부의 경보와 대피 안내를 들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통로가, 비상 배낭에 넣어 둔 건전지식 휴대용 라디오입니다. 평소에는 서랍 속 물건이지만 그날에는 집 안에서 가장 중요한 기계가 됩니다.
주파수는 지금 적어 둡니다
라디오가 있다고 바로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재난 방송 주관사인 KBS 제1라디오의 주파수는 지역마다 다르고, 긴장하면 기억은 가장 먼저 흐려집니다.
그래서 네임펜이나 견출지로 라디오 뒷면, 비상 배낭 안쪽, 가족 연락 카드에 우리 지역의 FM과 AM 주파수를 함께 적어 둡니다. AM은 지형의 방해를 덜 받아 수신이 비교적 안정적이라 같이 적어 두면 쓸모가 큽니다.
라디오를 갖고 있어도 주파수를 찾지 못하면 정보망은 끊긴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적어 둔 숫자 몇 개가 그날의 창구가 됩니다.
대피소와 급수 시설은 지금 찾아 둡니다
정부는 안전디딤돌 앱으로 긴급재난문자와 대피소 정보를 알려 줍니다. 하지만 큰 재난으로 접속이 몰린 뒤에 앱을 처음 켜면 지연과 오류를 만나기 쉽습니다.
아무 일 없는 지금, 집과 직장 주변의 민방위 대피소와 비상 급수 시설을 검색해 종이 지도에 표시하거나 화면을 캡처해 둡니다. 통신이 끊긴 날에도 열어 볼 수 있는 정보가 진짜 준비입니다.
오늘 해 둘 일
- KBS 공식 주파수 안내에서 우리 지역 KBS 제1라디오 FM·AM 주파수를 찾아 라디오 뒷면에 적기
- 라디오에 맞는 여분 건전지 한 벌을 라디오 옆에 두기
- 집과 직장 근처 대피소·비상 급수 시설을 찾아 화면을 캡처하거나 종이에 적어 두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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