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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매거진 · 전쟁 · 5분 읽기 · 2026.10.09

아파트 공습 대비, 집 안에서 가장 나은 자리는 어디일까요?

한국 아파트에는 이스라엘식 보호실이 없어서, 우리 집 안에서 가장 나은 자리를 미리 골라 두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집은 파편을 피할 곳과 공기를 막을 곳, 두 곳이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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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4-4 「한국 아파트에서 가장 나은 공간 찾기」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집 안이나 층마다 보호실을 두도록 법으로 정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 지침이 보호공간의 1순위로 꼽는 곳이 바로 이 방입니다.

한국의 일반 주택에는 이런 시설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의 선택은 2순위부터 시작합니다. 어디가 2순위인지는 집마다 다르고, 미리 정해 두지 않으면 경보가 울린 뒤에 고르게 됩니다.

원칙은 어느 나라나 같습니다

대만이 2025년 9월 전 가구에 배포한 지침은 원칙을 네 마디로 줄였습니다. 지하가 지상보다, 실내가 실외보다 낫고, 외벽과 문과 창에서 멀어지고, 위험한 물건을 피한다. 행정안전부 지침도 지하시설로 갈 수 없을 때는 콘크리트 건물 안 유리창이 없는 곳을 쓰라고 적어 방향이 같습니다.

아래 순서는 재래식 폭발과 파편을 전제한 것입니다. 화학·생물학·핵 경보에서는 가야 할 방향이 달라집니다.

지하주차장으로 간다면 나갈 길을 둘 이상 알아 두고, 차량용 경사로나 열린 출입구와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는 자리에 머뭅니다. 침수된 적이 있는 주차장은 비가 많이 올 때 쓰지 않습니다. 계단실에서는 1층 현관 쪽을 피합니다.

고층 아파트의 판단 순서

  • 대피소에 바로 갈 수 있으면: 지정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철 역사
  • 바로 가기 어려우면: 같은 단지 지하주차장 최하층. 차량과 유리, 위험물에서 떨어진 자리
  • 그것도 어려우면: 계단실. 엘리베이터는 쓰지 않고, 최상층 부근이면 두 층 이상 아래로
  • 건물 밖으로 못 나가면: 집 안에서 외벽과 창이 가장 적은 내부 공간
  • 움직일 틈이 없으면: 그 자리에 엎드려 눈과 귀를 막고 입은 벌린다

집 안에서 두 곳을 정합니다

첫째는 파편을 피할 곳입니다. 외벽과 창에서 가장 멀고 벽이 두 겹 이상 놓인 지점이고,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현관 쪽 복도나 집 중앙의 내부 공간입니다. 그 자리에 유리와 거울, 액자, 유리 선반이 있다면 치우거나 고정합니다.

둘째는 공기를 막을 곳입니다. 화학 오염에 대비해 밀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리창 없는 화장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폐에 쓸 테이프와 김장봉투를 그 근처에 두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곳이 서로 다른 공간인 것이 정상입니다. 화학 공격이라면 같은 건물 안에서도 높은 층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반지하나 1층이라면 위층 이웃이나 가까운 높은 건물로 옮깁니다.

낙진은 조건이 다릅니다. 방사선을 막는 것은 틈을 막는 일이 아니라 콘크리트와 흙의 두께입니다. 그래서 지하나 건물 한가운데처럼 외벽과 지붕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먼저 찾고, 그다음에 바깥 공기가 드는 틈을 줄입니다. 방이 여럿이거나 아래층에 사는 집이라면 이 자리도 따로 봐 둡니다.

대피소가 아닌 곳에 머물게 되면

집이나 대피소가 아닌 건물에 머물게 되었다면, 밤에는 불을 끄고 불빛이 밖으로 새지 않게 합니다. 단전과 단수에 대비해 손전등을 꺼내 두고 욕조나 양동이에 물을 받습니다.

순서에 주의합니다. 공습이나 핵 경보 중에는 보호공간에 먼저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고, 물 받기는 경계경보 단계처럼 아직 공격이 임박하지 않은 때에 합니다. 양초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는 준비해 두는 물건이지 문틈을 막은 방 안에서 쓰는 물건이 아닙니다. 조명은 손전등으로, 식사는 조리가 필요 없는 식품으로 합니다.

처음부터 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만큼을 평소에 다 갖춰 두고 사는 집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자리가 어디인지 눈으로 정해 두는 것까지만 해도 충분합니다. 유리를 치우고 테이프를 사는 일은 다음 차례로 미뤄도 됩니다.

오늘 해 둘 일

  1. 우리 집에서 외벽과 창이 가장 먼 자리를 가족과 함께 정해 두기
  2. 그 자리 주변의 거울·액자·유리 선반을 치우거나 고정하기
  3. 유리창 없는 화장실 근처에 테이프와 김장봉투를 한 묶음 두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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