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휴대폰이 안 터지면, 무엇부터 해 볼까요?
정전도 지진도 없는데 휴대폰만 먹통인 날이 있습니다. 껐다 켜기부터 긴급전화, 공공 와이파이, 다시 터진 뒤 통화 줄이기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5-1 「인터넷은 끊깁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장애 시 이용자 행동요령」(2019)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통신망은 통신 시설이 망가지거나, 통화가 한꺼번에 몰리기만 해도 멈출 수 있습니다. 정전도 지진도 없는데 휴대폰만 안 터지는 날이 그런 날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9년 「통신장애 시 이용자 행동요령」을 내고 장애 전, 장애 중, 복구 뒤에 할 일을 나눠 안내했습니다. 그 순서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내 폰 문제인지부터 봅니다
행동요령이 먼저 권하는 자가 진단은 세 가지입니다.
-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기
- 데이터 네트워크 설정 확인하기
- 유심을 뺐다가 다시 끼우기
집 인터넷과 IPTV까지 안 되면 공유기와 셋톱박스 전원을 껐다 켜 봅니다. IPTV는 인터넷망으로 방송을 받기 때문에 인터넷이 끊기면 함께 꺼집니다. 이때는 TV를 '외부입력'으로 바꿔 지상파를 봅니다. 지상파를 받으려면 안테나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통신사 휴대폰이 되는지 봅니다
그래도 안 되면 주변에 다른 통신사를 쓰는 사람의 휴대폰이 되는지 확인합니다. 그 휴대폰은 된다면 내 통신사 쪽 장애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전화를 빌려 내 통신사 고객센터에 장애인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급하면 그 사람의 테더링(핫스팟)을 빌립니다. 테더링은 인터넷이 되는 휴대폰을 무선 공유기처럼 쓰는 기능입니다. 평소에 내 휴대폰 설정에서 어디서 켜는지 한 번 봐 두면 빌릴 때도 빌려줄 때도 헤매지 않습니다.
긴급전화는 걸립니다
통화가 안 되는 날에도 119, 112 같은 긴급전화는 걸 수 있습니다. 내 통신사가 멈추면 다른 통신사 망을 통해서라도 연결됩니다.
잠긴 스마트폰은 잠금을 풀지 않고 화면의 긴급전화(긴급 통화) 버튼으로 겁니다. 개통하지 않은 중고 휴대폰으로도 됩니다. 걸리지 않으면 유심을 빼고 다시 걸어 봅니다. 행동요령이 든 긴급전화는 119, 112 말고도 113(간첩 신고), 122(해양 사고), 117(학교폭력) 등 모두 8개입니다.
공공 와이파이와 라디오
행동요령에 따르면 통신 재난이 나면 통신 3사가 각자의 와이파이를 서로 열어 줍니다. 시장이나 쇼핑몰 같은 곳의 공공 와이파이도 통신사와 상관없이 쓸 수 있으니, 집과 회사 근처 어디서 잡히는지 평소에 알아 둡니다.
재난문자를 받는 안전디딤돌 앱은 데이터가 끊기면 휴대폰에 따라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모두 막히면 라디오(차 라디오 포함), 지상파 TV, DMB로 재난 소식을 확인합니다.
평소에 해 둘 것
-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를 충전해 한곳에 두기
- 가족끼리 휴대폰 말고 집 전화나 회사 번호 같은 연락처를 하나 더 나눠 두기
- 집과 회사 근처 공중전화 위치 알아 두기
- 가게를 한다면 통신사 착신전환(대리점에서 무료 신청)과 카드사 ARS 결제 미리 알아 두기
다시 터지면 문자부터
복구 직후에는 통화가 한꺼번에 몰립니다. 급하지 않은 연락은 문자로 하고, 통화는 짧게 끝냅니다. 처음에 연결이 안 되면 10초쯤 기다렸다가 다시 겁니다. 동영상과 음악 감상은 잠시 미룹니다.
문자는 통화보다 망을 훨씬 적게 써서, 통화가 연결되지 않을 때도 도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이 재난 때 통화 대신 문자를 쓰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어디에 있고 무사한지, 그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참고한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와이즈유저 「통신장애 시 이용자 행동요령」(2019)
- 미국 연방재난관리청 가족 비상통신계획(『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5-1 인용)
오늘 해 둘 일
- 잠긴 내 휴대폰 화면에서 긴급전화 버튼이 어디 있는지 지금 눌러 보지 말고 위치만 확인해 두세요.
- 가족 연락처에 휴대폰 말고 번호를 하나 더 적어 두세요.
- 집이나 회사 근처 공중전화 한 곳을 알아 두세요.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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