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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 매거진 · 전쟁 · 5분 읽기 · 2026.10.03

전쟁 대피 통보, 15분 안에 무엇을 챙길까요?

대피 통보가 온 뒤에 짐을 고르기 시작하면 시간이 모자랍니다. 그 순간 할 일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미리 싸 둔 배낭을 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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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5-3 「가족 집결지 1차, 2차, 3차」, 5-4 「생존배낭의 전쟁 특화분」, 8-2 「피난 결정표: 떠나기 전 확인할 네 가지」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대피하라는 통보가 오면 대부분은 그때부터 무엇을 챙길지 고민합니다. 옷장 앞에서, 서랍 앞에서 망설이는 사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경보 뒤에 몇 분이 남는지 알려 주는 공식 숫자는 한국에 없습니다. 15분이 주어질지, 그보다 짧을지는 그날이 되어야 압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이 질문의 답을 목록이 아니라 순서에서 찾았습니다.

먼저 구분할 것: 경보인가, 피난인가

공습경보가 울렸다면 짐을 꾸릴 때가 아닙니다. 행정안전부 지침은 평소 준비해 둔 생존배낭을 들고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시설로 가라고 합니다. 이때 챙기는 것은 이미 싸 둔 배낭 하나뿐입니다.

짐을 챙길 여유가 있는 것은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집으로 돌아가 대기하라는 안내가 나왔거나, 집을 떠나 다른 곳으로 피난하기로 정했을 때입니다. 15분쯤 여유가 주어진다면 이런 경우입니다. 그런데 그때도 새로 싸는 것이 아니라 싸 둔 것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배낭 하나에 들어갈 것

행정안전부 지침의 생존배낭은 2~3일분이 기준이고, 각자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사람 분량씩 따로 준비합니다. 지침이 든 품목을 묶으면 이렇습니다.

  • 생수와 간편식
  • 상비약과 만성질환약
  • 손전등, 라디오, 여분 건전지
  • 휴대전화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 화장지, 물티슈, 위생용품, 담요, 비옷
  • 마스크, 고무장갑, 투명·알루미늄테이프 같은 화생방 대비 물품

배낭과 집 비축은 따로 셉니다

헷갈리기 쉬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배낭은 2~3일분이고, 집에 두는 비상물자는 그와 별개로 30일분입니다. 30일분은 집에 머물 때 쓰는 재고라서 들고 나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배낭은 들고 계단을 내려갈 수 있는 무게로 꾸립니다. 혼자 움직이는 사람은 나눠 들 사람이 없으니, 처음부터 혼자 감당할 수 있는 만큼으로 잡습니다.

배낭 밖에서 꼭 손에 쥘 네 가지

피난을 떠날 때 들고 가는 것은 배낭과 서류, 현금, 약입니다. 지침은 통장과 보험증서, 계약서, 신분증 같은 중요 서류를 함께 챙기고, 가족 비상연락카드를 배낭에 넣어 두라고 안내합니다.

현금은 스웨덴 민방위청의 기준이 참고가 됩니다. 최소 1주일분을 여러 권종으로 나눠 두라는 것입니다. 큰 지폐만 있으면 거스름돈을 받지 못해 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연락카드에 적어 둘 것

가족 비상연락카드는 한 사람이 한 장씩 지니고 있어야 쓸모가 있습니다. 집에 한 장만 두면 밖에 있는 사람이 쓸 수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양식의 항목은 이렇습니다.

  • 이름, 생일, 혈액형, 복용약, 특이사항
  • 가족이 다시 만날 장소 1차, 2차, 3차
  • 가족 외 비상연락처
  • 119, 112, 군부대 1338, 질병관리청 1339, 정부민원안내 110

문을 나서기 전 마지막 순서

시간이 있다면 가스 밸브와 전기 차단기를 확인합니다. 다만 그럴 여유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불길, 무너지는 건물, 가스 냄새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차단기는 두고 바로 나갑니다. 가스가 샌다고 느껴지면 스위치에도 손대지 않습니다.

그다음은 연락입니다. 미리 정해 둔 타 지역 연락 담당자에게 출발 사실과 목적지, 경로를 알립니다. 통신이 끊기기 전에 해야 하는 일입니다. 집에 둔 30일분 비축은 들고 갈 수 없으니, 남는 이웃이나 조력자에게 넘기거나 위치를 알려 두고 문을 잠급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황이라면 이런 정리로 출발을 늦추지 않습니다.

통화가 막힌 구간에서도 문자는 갈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가족 비상통신계획도 연락 담당자에게는 전화보다 문자를 먼저 보내라고 합니다.

오늘 해 둘 일

  1. 가족 수만큼 배낭을 하나씩 정하고, 현관 가까이 둘 자리를 오늘 정해 두기
  2. 통장·보험증서·신분증과 가족 비상연락카드를 한 봉투에 모아 배낭에 넣기
  3. 현금을 여러 권종으로 나눠 배낭 안쪽 주머니에 넣어 두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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