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가 울리면 학교에 간 아이, 데리러 갈까요?
공습경보가 울리면 부모는 학교로 가지 않는 것이 행정안전부 지침의 안내입니다. 그 대신 경보 전에 해 둘 준비가 있습니다.

이 글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11-2 「아이: 보호자가 준비할 것과 학교로 달려가지 않는 이유」, 11-4 「학교 대피소: 우크라이나가 정한 기준」의 내용을 매거진으로 풀어 쓴 것입니다.
사이렌이 울리는데 아이는 학교에 있습니다. 부모라면 차 열쇠부터 찾게 됩니다. 아이 얼굴을 직접 봐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아동을 위해 따로 펴낸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은 이 순간 부모에게 정반대의 부탁을 합니다. 저희 팀은 그 이유와, 그 부탁을 지킬 수 있게 해 주는 준비를 정리했습니다.
지침의 답: 학교로 가지 않습니다
지침은 공습경보 때 부모는 학교 등으로 자녀를 만나러 이동하지 말고, 아이가 선생님을 믿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적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라는 것을 저희도 압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부모가 학교로 향하면 경보 중에 도로 위에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는 선생님을 따라 대피소에 들어간 뒤 부모를 기다리느라 밖으로 나오려 할 수 있습니다. 경보 중에 서로를 찾아 나서면 둘 다 대피소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경계경보 때는 판단이 필요합니다
경계경보는 아직 공격이 시작되지 않은 단계입니다. 지침은 보호자에게 정부 안내방송과 아이의 귀가 거리, 소요 시간을 보고 안전하게 귀가시킬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합니다.
판단의 기준은 학교의 대피·인계 계획이 먼저입니다. 학교가 인계 절차를 정해 두었다면 그대로 따릅니다. 귀갓길이 학교 대피소보다 훨씬 멀고 중간에 들어갈 곳이 없다면 학교에 두는 쪽이 낫습니다.
하나 더 구분할 것이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 뒤의 가정 복귀 안내는 공습경보와 다른 단계의 지시입니다. 앞의 것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대기하는 단계이고, 뒤의 것은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들어갈 시간입니다.
아이가 알아 둘 것
공습경보 때 아이는 선생님과 함께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가고, 높은 층에서는 계단으로 차례를 지켜 내려갑니다. 이동 중 보호자를 놓치면 그 자리 가까이에서 배낭의 호루라기를 불어 위치를 알립니다. 호루라기는 소리를 지르는 것보다 멀리 들리고 힘이 덜 듭니다.
대피한 뒤에는 보호자와 함께 라디오로 정부 방송을 듣고, 출처를 모르는 이야기는 옮기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할 때의 원칙은 한 줄입니다. 확인된 것만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합니다.
화생방이나 핵 경보 때도 원칙은 같습니다. 화학 경보 때는 혼자 높은 곳을 찾아 나서지 않고 보호자나 선생님의 안내대로 움직이고, 핵 경보가 울리면 시간이 없으니 가장 가까운 지하로 갑니다. 실내에 머물지, 그 구역을 벗어날지는 어른이 당국 안내를 보고 정합니다.
경보 전에 해 둘 준비
지침의 항목을 보호자가 할 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아이가 둘 이상이고 어른이 한 명뿐인 시간대가 있다면, 그때 누가 누구를 맡을지도 함께 정해 둡니다.
- 집·학교·학원·유치원·어린이집마다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 위치
- 아이 몫의 비상연락카드와 가족이 다시 만날 집결지 세 곳
- 아이 배낭 속 호루라기
- 공습경보 때 학교로 가지 않는다는 가족 규칙
-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 한 번 해 본 대피 연습
학교에 물어 둘 다섯 가지
공습경보 때 학교로 가지 않으려면, 학교에 아이가 들어갈 곳이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전쟁편은 보호자가 기회가 닿을 때 하나씩 확인해 둘 질문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학교는 행정안전부의 연간 민방위 훈련 대상에 들어 있습니다. 아이에게 훈련 때 어디로 갔는지, 몇 분 걸렸는지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두 가지 답을 얻습니다.
- 공습경보 때 아이들이 가는 곳은 학교 안인가, 밖의 민방위 대피소인가
- 교실에서 그곳까지 걸어서 몇 분인가
- 그곳에 물과 조명, 화장실이 있는가
- 경보가 길어질 때 보호자에게 어떻게 연락하는가
- 보호자가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인가
오늘 해 둘 일
- 아이가 다니는 학교·학원마다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를 함께 찾아 연락카드에 적기
- 아이 배낭에 호루라기를 넣고 한 번 불어 보게 하기
- "공습경보 때 엄마 아빠는 학교로 가지 않아, 선생님을 따라가"를 가족 규칙으로 말해 두기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