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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주의자들을 위한 방공호 · 핀란드 SPEK · 2025 · 7분 읽기 · 2026.10.05

핀란드 72시간 가정 대비(2025), 사흘을 스스로 버티는 집은 무엇을 갖추나

핀란드 당국과 민간 단체가 함께 권하는 '72시간' 가정 대비를 소책자 『Home Preparedness』(2025)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전과 단수 때 물·화장실·난방을 다루는 법과 경보 신호를 들었을 때의 행동을 담고, 한국 지침과 다른 점은 끝에 따로 적었습니다.

핀란드 전국구조협회(SPEK)가 핀란드 가정을 위해 만든 소책자입니다. 재사용 조건이 밝혀져 있지 않아 원문 문장과 그림은 옮기지 않고, 생존주의 매거진 팀이 내용을 우리 문장으로 요약했습니다. 원문은 아래 공식 링크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자료인가

『Home Preparedness(가정 대비)』는 핀란드 전국구조협회(SPEK)가 낸 20쪽 소책자로, 이 글은 2025년 1월판 영문본을 기준으로 합니다. SPEK는 민간 단체이고, 소책자와 같은 내용을 '72시간' 캠페인 누리집(72tuntia.fi)에도 싣고 있습니다.

'72시간'은 소책자의 표현으로 당국과 비정부 단체가 함께 권하는 가정 대비 수준입니다. 핀란드 정부의 생활 안내 누리집 수오미(suomi.fi)와 구조당국 누리집(pelastustoimi.fi)도 가정이 최소 72시간, 곧 사흘을 바깥 도움 없이 버틸 준비를 하라고 권합니다.

수오미는 당국과 사회가 상황을 수습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할 수는 없으니, 저마다 대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소책자가 먼저 드는 상황은 전쟁이 아니라 긴 정전입니다. 정전이 길어지면 사회의 서비스가 흐트러지거나 멈출 수 있으니, 사흘 치 음식과 약을 갖추고, 믿을 만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점점 식어 가는 집에서 어떻게 버틸지를 알아 두라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구성

소책자는 짧은 꼭지로 나뉩니다.

  • 버틸 수 있습니까: 정전·단수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 점검표
  • 가정 비상용품: 갖출 것과 쓰게 될 때
  • 물: 단수 때, 물은 나오는데 전기가 없을 때, 물이 오염됐을 때
  • 음식: 무엇을 얼마나, 어른 한 사람 사흘분 예시
  • 전기가 나갔을 때: 음식 보관과 냉동실, 조리
  • 난방: 따뜻하게 지내는 법, 실내가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 정보와 통신
  • 실내 대피: 일반 경보 신호를 들었을 때
  • 공급 안정과 이웃 돕기, 비상 전화번호

요약: 사흘을 버티는 집의 준비 7가지

1. 끊기면 무엇이 멈추는지부터 셉니다. 소책자는 점검표로 시작합니다. 요리와 냉장·냉동, 화장실과 수돗물, 통신·조명·난방, 대중교통과 가게, 주유와 약 구하기, 그리고 카드 결제까지 멈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목록이 곧 준비할 목록이 됩니다.

2. 비상용품은 평소 살림에서 출발합니다. 소책자가 권하는 구성은 크게 넷입니다. 물을 받을 뚜껑 달린 통과 사 둔 생수, 가족 모두 먹을 수 있는 손 덜 가는 음식과 반려동물 먹이, 정전에 대비한 불빛·라디오·충전 수단·휴대용 버너, 그리고 약과 구급·위생 용품입니다.

요오드정과 소화 도구, 현금도 목록에 들어 있는데, 현금은 정전이 나면 카드와 현금인출기가 함께 멈추기 때문입니다.

3. 마실 물은 한 사람 하루 약 2리터입니다. 소책자는 여기에 요리와 씻는 데 쓸 물까지 더해 한 사람 하루 한두 양동이를 잡습니다. 또 핀란드에서는 단수가 24시간을 넘기면 비상 급수가 자주 이뤄진다며, 물을 받아 올 뚜껑 달린 통을 갖춰 두라고 합니다.

정전 중에도 수돗물은 마셔도 되지만, 지역난방 건물에서는 뜨거운 물이 갑자기 아주 뜨거워질 수 있어 찬물을 쓰라고 합니다. 물이 오염됐다면 수도 사업자의 안내를 따르고, 깨끗한 물이 돌아오면 오염된 물이 닿은 커피메이커 같은 기구까지 소독합니다.

4. 정전 중에는 변기 물을 내리지 않습니다. 정전 때는 하수망이 넘칠 수 있어 배수를 되도록 쓰지 말고, 변기를 써야 하면 전기가 돌아올 때까지 물을 내리지 않으며, 쓴 휴지는 따로 봉투에 모읍니다. 정전이 길어지거나 물이 끊기면 변기에 쓰레기봉투를 씌우고 휴지나 잘게 찢은 신문지 같은 마른 재료를 넣어 쓴 뒤, 단단히 묶어 봉투 두 겹에 더 담아 버립니다.

5. 음식은 평소 먹는 것으로, 데우지 않아도 되는 것을 섞어서. 비상식량을 따로 사 둘 필요 없이 평소 먹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온 가족이 적어도 72시간 먹을 양을 두면 된다고 합니다. 견과나 말린 과일처럼 그대로 먹을 것과, 정전 때 밖에서 휴대용 버너로 익힐 것을 함께 두고, 알레르기와 특별 식단도 챙깁니다.

SPEK 소책자가 예로 든 어른 한 사람 사흘분 식단은 하루 약 2,300킬로칼로리이고, 마실 것은 사흘에 6리터로 잡혀 있습니다. 정전이 나면 신선식품과 냉장식품부터 먹고, 냉동실 문은 되도록 열지 않습니다.

6. 집이 식는 속도를 알고, 한 방에 열을 모읍니다. 벽난로를 빼면 거의 모든 난방에 전기가 필요하고, 지역난방과 가스 난방도 전기가 있어야 돌아간다고 합니다. 소책자는 추울 때 목조 주택은 하루가 안 돼 실내가 10도까지 떨어지고, 콘크리트 블록 건물은 약 이틀, 잘 지은 석조 주택은 약 사흘이 걸린다고 적습니다.

핀란드 정부의 수오미 정전 안내도 영하 20도의 겨울이면 목조 단독주택은 하루, 석조 단독주택과 조립식 아파트는 이틀 안팎이면 실내가 10도까지 내려간다고 봅니다. 실내가 15도 아래로 떨어지면 소책자는 한 방에 열을 모으라고 합니다.

다른 방으로 통하는 문을 닫고 틈을 막고 창을 두꺼운 천으로 가리며, 양모처럼 따뜻한 옷을 겹쳐 입고, 밤에는 가장 따뜻한 곳에 가족이 모여 잡니다. 담요로 탁자를 둘러 작은 텐트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술은 몸을 데워 주지 않는다고 짚습니다.

7. 경보 신호를 들으면 실내로 들어가 라디오를 켭니다. 핀란드의 일반 경보 신호는 1분 동안 오르내리는 소리이고, 오르는 소리와 내리는 소리가 각각 7초입니다. 이 신호에는 늘 경보문이 함께 나가며, 라디오와 TV, 휴대전화 앱 '112 Suomi'로 전달됩니다.

신호를 들으면 실내로 들어가 문과 창, 환기구를 막고 기계 환기를 끈 뒤 라디오로 안내를 기다립니다. 전화는 아끼고, 당국의 안내 없이 그 지역을 떠나지 않습니다. 요오드정은 당국이 먹으라고 할 때만 먹고, 40세 미만과 임신부에게 권한다고 적습니다.

위험이 지나가면 1분 동안 고른 소리의 해제 신호가 울립니다. 연기가 심한 화재, 위험 물질의 가스 누출, 원전 사고 같은 방사선 위험이 실내 대피가 필요한 예로 나옵니다.

이웃까지가 준비입니다

소책자는 혼자 사는 노인, 어린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열이나 독감을 앓는 이웃이 있으면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라고 끝맺습니다. 물과 전기가 왜 끊겼는지 모를 수 있고, 급수 장소에서 물을 받아 오기 어렵거나, 먹을 것이 떨어졌거나, 진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는 통신망이 살아 있는 동안 인터넷으로 찾되, 공영방송 윌레(YLE)와 지자체·전력·수도 회사의 채널을 믿을 만한 곳으로 꼽고, 전화망은 정전 때 길어야 몇 시간 배터리로 버틴다고 덧붙입니다.

한국에서는

한국 지침이 우선합니다. 행정안전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2026년 8월)은 생존배낭을 한 사람 분량씩 2~3일분 꾸리라고 하고, 비상사태 초기 최소 3일에서 1달을 버틸 비상물자로 식량·식수 30일분을 권합니다(7쪽, 32쪽). 핀란드의 72시간은 한국 기준의 가장 짧은 쪽과 겹칩니다.

우리 기본편도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최소 3일 동안 바깥 지원 없이 버틸 준비를 하라고 적었습니다.

물의 숫자는 무엇을 셌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 지침도 마실 물을 성인 하루 약 2리터로 잡아 핀란드와 같습니다(행정안전부 지침 24쪽). 우리 기본편이 드는 1인 하루 약 3.8리터는 마시는 물에 상처를 닦고 손을 씻는 최소한의 위생까지 셈한 양이고, 전쟁편 7부가 정리했듯 2리터는 마시는 것만 센 최소치입니다. 핀란드가 하루 한두 양동이를 따로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같은 1분 사이렌이라도 뜻이 다릅니다. 핀란드의 1분 오르내리는 신호는 평상시 '실내로 들어가 안내를 들으라'는 뜻입니다(수오미는 전시에는 같은 신호가 공습 경고에도 쓰인다고 덧붙입니다). 한국에서 사이렌이 울리는 것은 공습경보와 핵 경보 둘뿐이고, 1분간 울리면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나 지하시설로 가라는 뜻입니다(행정안전부 지침 10쪽, 12쪽, 18쪽). 경계경보와 화생방경보, 경보해제는 사이렌 없이 음성방송과 문자로 옵니다. 한국에서는 민방공 경보의 종류와 재난문자 문안을 먼저 확인합니다.

요오드정은 한국에서 당국이 나눠 줍니다. 한국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시행규칙」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갑상샘 방호 약품을 비축하고(제18조의2), 만 40세 미만 주민과 임신·수유 중인 사람을 우선 사전배포 대상으로 둡니다(별표 6의3). 복용은 당국의 지시가 있을 때만이라는 원칙은 핀란드와 같습니다.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청(STUK)도 40세 이하와 임신·수유 여성에게 권하고, 당국의 안내가 있을 때만 먹으라고 합니다.

아파트 정전은 물과 엘리베이터가 같이 멈춥니다. 우리 재난편 11부는 아파트 정전이 급수펌프와 엘리베이터, 통신으로 이어지는 연쇄를 다루고, 관리사무소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변기 물을 내리지 않으며 임시 화장실을 쓰라고 정리했습니다. 핀란드 소책자의 변기 원칙과 같은 방향입니다. 카드 결제가 멈출 때를 대비해 소액 현금을 확인하라는 것도 재난편과 소책자가 같습니다.

원문은 바꾸지 않고 링크로 안내합니다. 이 글은 SPEK 소책자와 핀란드 정부 누리집의 내용을 참고해 생존주의 매거진 팀이 우리 문장으로 정리한 요약입니다.

자료 받기·원문 보기

출처

  • Suomen Pelastusalan Keskusjärjestö (SPEK, 핀란드 전국구조협회), 『Home Preparedness: Useful tips for disruptions and emergencies』, 2025년 1월(20쪽)
  • SPEK, 「72 hours」 캠페인 누리집(72tuntia.fi/en), 2026년 9월 26일 열람
  • Suomi.fi, 「Guidance on preparedness, home emergency supplies and acting in crises」·「Power cuts」, 핀란드 정부, 2026년 10월 5일 열람
  • Pelastustoimi(핀란드 구조당국), 「Alarm signal」·「Emergency supplies」, 2026년 10월 5일 열람
  • Hätäkeskuslaitos(핀란드 긴급대응센터청), 112.fi 「Emergency warnings」, 2026년 10월 5일 열람
  • Säteilyturvakeskus(STUK, 핀란드 방사선원자력안전청), 「The iodine tablet protects the thyroid gland」, 2026년 10월 5일 열람
  • SPEK, 「Sähkökatkot(정전)」·「Power outages」, 2026년 10월 5일 열람
  • 행정안전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2026년 8월
  • 행정안전부, 「민방위 경보 발령·전달 규정」(예규, 2026년 1월 5일 일부개정)
  •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시행규칙」 제18조의2·별표 6의3(국가법령정보센터)
  • 생존주의,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기본편』·『전쟁편』·『재난편』 (대조용)

「Home Preparedness」(SPEK, 2025)와 핀란드 정부 누리집의 내용을 참고해 생존주의 매거진 팀이 정리했습니다. 원문 문장·그림은 옮기지 않았습니다. 원문: 공식 링크. SPEK와 생존주의 매거진 팀은 관련이 없습니다.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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