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시민 비상 안내서 1968, 미국 정부는 핵 공격과 홍수·지진을 한 권에 묶었다
1968년 미국 국방부 민방위국이 펴낸 90쪽이 넘는 시민 안내서 『비상시에(In Time of Emergency)』를 처음부터 끝까지 옮겼습니다. 핵 공격 대비에 홍수·허리케인·토네이도·겨울 폭풍·지진을 한 권에 함께 묶은 안내서로, 지금도 맞는 대목과 지금은 하지 않는 응급처치·물 소독·지진 행동을 현행 기준에 비춰 나눠 짚습니다.
이 자료는 1968년 미국 정부가 낸 시민 안내서로, 지금의 행동 지침이 아닙니다. 당시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준비했는지 보여 주는 역사 자료로 읽어 주세요. 특히 제9장의 응급처치(인공호흡, 지혈대, 화상, 골절, 약 먹이기)와 물 소독 방울 수, 지진 때 문틀 아래로 가라는 대목은 지금 기준과 다르니 따라 하지 마세요. 지금의 대피·응급처치 요령은 생존 리포트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에서 안내합니다.
1968년, 핵 공격과 자연재해를 한 권에 담은 안내서
1950년대 책자가 '원자폭탄이 떨어지면'만 다뤘다면, 1968년 3월 미국 국방부 민방위국이 낸 『비상시에(In Time of Emergency)』는 제목부터 넓어졌습니다. 부제가 '핵 공격, 자연재해에 관한 시민 안내서'입니다. 제1부(3~68쪽)는 핵 공격, 제2부(69~86쪽)는 홍수와 허리케인, 토네이도, 겨울 폭풍, 지진을 다룹니다.
머리말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핵 공격에 대비해 만든 지역 민방위 체계가 실제로는 평시 재난에서 사람을 더 많이 구했고, 핵 공격에 대비한 집은 대부분의 평시 재난에도 대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경보 신호도 공격 경보(3~5분 동안 오르내리는 소리)와 평시 재난용 주의·경계 신호(3~5분 동안 이어지는 고른 소리)로 나눠 안내합니다.
안내서 첫 장은 '이 안내서의 주인' 칸과 비상 전화번호 칸으로 시작하고, 바로 아래에 '비상시에는 정보를 얻으려고 전화를 쓰지 말고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기대라'는 문장이 박혀 있습니다. 자료를 만드는 데 원자력위원회, 농무부, 기상국, 공중보건국, 미국의학협회, 적십자 등이 도왔다고 적었지만, 내용의 책임은 민방위국이 진다고 밝혔습니다.
본문의 1마일은 약 1.6킬로미터, 1피트는 약 30센티미터, 1인치는 약 2.5센티미터, 1쿼트는 약 0.95리터, 1갤런은 약 3.8리터, 화씨 20도는 섭씨 약 영하 7도입니다.
지금 기준으로도 맞는 것
낙진이 닿고 첫 24시간이 가장 위험하고, 길면 2주까지 대피소를 써야 할 수 있다는 시간 감각은 지금 기준과 같습니다. FEMA는 지금도 적어도 24시간 실내에 머물라고 하고, 행정안전부 2026년 지침은 2주 정도 대피할 수 있도록 물자를 준비하라고 안내합니다.
'두꺼운 것과 무거운 것이 방사선을 막는다'는 차폐의 원리, 지하나 건물 한가운데가 낫다는 순서, 방사선병은 옮지 않는다는 설명도 그대로입니다. 경보가 울리면 전화를 붙잡지 말고 방송을 들으라는 원칙은 지금 한국에서도 같고,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인 KBS 제1라디오가 그 자리를 맡고 있습니다.
핵 섬광을 보면 그 자리에서 곧바로 몸을 숨기고, 섬광과 불덩이를 쳐다보지 말고, 그 뒤 낙진 대피소로 옮기라는 순서도 행정안전부의 지금 핵 경보 행동과 방향이 같습니다. 온수기와 변기 물탱크(변기 안이 아님)의 물을 비상용으로 쓰라는 대목은 FEMA의 지금 안내와 같습니다.
자연재해 편에도 지금 그대로 통하는 문장이 많습니다. 물 깊이를 확신하지 못하면 개울이나 물웅덩이를 건너지 말라는 것은 FEMA의 표어 '돌아가십시오, 빠지지 마십시오'와 같고, 돌발 홍수의 조짐이 보이면 지시를 기다리지 말고 곧바로 높은 곳으로 옮기라는 것도 같습니다.
폭풍 속 차 안에서 엔진을 돌릴 때 창문을 조금 열어 일산화탄소를 막으라는 경고, 화상 물집을 터뜨리지 말고 버터나 연고를 바르지 말라는 대목도 지금 기준과 맞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하지 않는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제9장의 응급처치입니다. 안내서는 숨을 쉬지 않는 사람에게 입에서 입으로 숨을 불어 넣는 인공호흡만 가르치고 1시간 넘게 계속하라고 했지만, 가슴 압박 없이 인공호흡만 하는 이 방식은 따르지 마세요.
지금은 숨을 쉬지 않거나 숨이 비정상인 사람을 보면 119에 신고하고 곧바로 가슴 압박을 시작하며 자동심장충격기를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인공호흡은 교육받은 사람이 가슴 압박 30회와 인공호흡 2회를 번갈아 하는 방식으로 더합니다(질병관리청·대한심폐소생협회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지혈대도 다르게 봅니다. 안내서는 지혈대가 팔다리를 잘라 낼 가능성을 높인다며 다른 방법이 모두 실패할 때만 쓰라고 했지만,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적십자의 2024년 응급처치 지침은 생명을 위협하는 팔다리 출혈은 직접 압박에 이어 지혈대로 막으라고 권하고, 호주·뉴질랜드 소생위원회도 직접 압박으로 멈추지 않는 팔다리 출혈에 지혈대를 쓰라고 합니다.
다만 넥타이나 벨트로 만든 즉석 지혈대는 오히려 출혈을 키울 수 있어, 전문 지혈대가 없거나 훈련을 받지 않았다면 상처를 두 팔과 체중으로 끈질기게 누르는 직접 압박이 기본입니다.
화상 처치는 거의 반대가 되었습니다. 안내서는 화상을 씻지 말고 마른 거즈로 덮어 두라고 했지만, 지금은 곧바로 깨끗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식히고(시원한 물이 없으면 미지근한 물), 얼음을 직접 대지 않으며, 아이와 노인은 몸이 식지 않게 다치지 않은 곳을 담요로 덮습니다.
부러진 팔다리를 '두 사람이 당겨 곧게 펴라'는 대목도 따르지 마세요. 모양을 바로잡으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고정합니다. 쇼크 환자에게 소금물을 먹이거나 아이에게 아스피린을 반 알 주라는 대목처럼 약과 음료를 주는 지시도 따르지 말고, 119 구급상황요원과 의료진의 안내를 따릅니다.
물 기준도 바뀌었습니다. 안내서의 1인 하루 1쿼트(약 0.95리터)는 지금 FEMA가 비축하라고 하는 1인 하루 1갤런(약 3.8리터)의 4분의 1입니다. 표백제 '1갤런에 8방울'은 지금 FEMA의 8분의 1티스푼(16방울)의 절반이고, 요오드팅크나 정제로 소독하라는 대목도 지금 FEMA는 권하지 않습니다. 끓이는 시간은 '3~5분'에서 '팔팔 끓는 상태로 1분'으로 정리되었습니다.
'몹시 굶주리거나 목마른 사람에게는 낙진이 들었을지 모르는 식량과 물이라도 주라', '어른이 낙진을 삼킬 위험은 적다'는 안심도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 FEMA는 밀봉된 식품과 병에 든 물을 먼저 먹으라고 하고, 저희 팀은 당국이 금지한 물과 식품은 끓이거나 조리해도 먹지 않는다는 원칙을 둡니다.
실내에서 캠핑용 버너를 '환기만 충분하면' 쓰라는 대목도 따르지 마세요. 실외용 연소기기는 베란다나 계단실을 포함해 실내에서 쓰지 않는 것이 지금의 기준입니다.
지진 행동도 다릅니다. 안내서는 실내에 있으면 실내에 머물고 안쪽 문틀 아래나 탁자 밑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 가운데 문틀 아래로 가라는 대목은 따르지 마세요. 미국 FEMA도 지금은 실내에서 출입구를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행정안전부는 지금 흔들리는 동안은 탁자 아래에서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 뒤 밖의 넓은 곳으로 나가라고 안내합니다. 홍수 때 지하실에 물을 들이라는 조언은 미국 단독주택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는 반지하와 지하주차장, 지하차도처럼 물이 모이는 곳에 있다면 곧바로 높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먼저입니다.
경보 소리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이 안내서의 공격 경보는 3~5분 동안 오르내리는 소리였지만, 한국의 공습경보와 핵 경보는 5초 상승·3초 하강의 파상음으로 1분간 울립니다.
지금의 대피·응급처치 요령은 생존 리포트와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기본편 4부, 전쟁편 3부·7부·10부, 재난편에서 안내합니다.
개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 숨을 쉬지 않는 사람을 보면 119에 신고하고 곧바로 가슴 압박을 시작합니다. 가까운 곳의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를 평소에 봐 둡니다.
- 심하게 피가 나면 거즈나 깨끗한 천으로 상처를 두 팔과 체중으로 끈질기게 누릅니다. 피가 배어 나와도 거즈를 떼지 말고 위에 덧댑니다.
- 화상은 곧바로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오래 식히고, 얼음이나 연고, 민간요법은 쓰지 않으며 물집은 그대로 둡니다.
- 지진 때는 흔들리는 동안 탁자 아래에서 몸을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추면 문부터 열어 출구를 확보합니다.
- 공습경보·핵 경보는 1분간 울리는 파상음입니다. 경보가 울리면 전화를 붙잡지 말고 KBS 제1라디오와 경보 문자로 안내를 듣습니다.
- 실외용 버너와 난로는 베란다와 계단실을 포함해 실내에서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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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속표지
비상시에: 핵 공격·자연재해에 관한 시민 안내서
국방부 민방위국 H-14, 1968년 3월
이 안내서의 주인: 이름 / 주소 / 지정된 낙진 대피소, 또는 집·학교·일터에서 가장 가까운 대피소의 위치
비상 전화번호*: 구급차 / 민방위 / 의사 / 소방 / 보건소 / 병원 / 경찰 / 적십자 / 전기·가스·수도 회사 / 기상국 / 기타
*핵 공격이나 큰 자연재해가 났을 때는 정보나 조언을 얻으려고 전화를 쓰지 마라.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기대라.
민방위국은 이 안내서의 자료를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다음 기관과 단체의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 미국 원자력위원회, 미국 농무부, 미국 상무부 환경과학청 기상국, 미국 보건교육복지부 공중보건국, 대통령 행정부 비상계획처, 미국의학협회 재난의료위원회, 미국 적십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 전국 주 민방위국장 협회, 미국 민방위협의회. 다만 이 안내서 내용의 타당성과 정확성은 오로지 민방위국이 책임진다.
차례: 머리말(1쪽) / 제1부 핵 공격(3쪽): 제1장 비상 행동 점검표(6쪽), 제2장 핵 공격의 위험을 이해하라(9쪽), 제3장 경보를 알아 두라(17쪽), 제4장 낙진 대피소, 공공과 개인(23쪽), 제5장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기(33쪽), 제6장 낙진 대피소의 물품(39쪽), 제7장 대피소의 물·식량·위생(45쪽), 제8장 화재 위험(51쪽), 제9장 환자와 부상자 응급 돌봄(55쪽) / 제2부 큰 자연재해(69쪽): 제1장 일반 안내(71쪽), 제2장 홍수와 허리케인(75쪽), 제3장 토네이도(79쪽), 제4장 겨울 폭풍(81쪽), 제5장 지진(85쪽) / 찾아보기(88쪽)
머리말
많은 사람에게 닥치는 큰 비상사태는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
홍수, 토네이도, 화재, 허리케인, 눈보라, 지진 같은 평시 재난일 수도 있다. 적이 미국을 핵으로 공격하는 일일 수도 있다.
어떤 종류의 큰 재난이든, 사람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그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면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도움으로, 전국의 시와 군은 지역 민방위 체계, 곧 적의 공격에서 인명 손실을 줄이는 데 필요한 낙진 대피소와 지원 장비, 비상 계획을 갖춰 가고 있다.
이런 지방정부 체계는 주로 핵 공격에 대비해 만들어졌지만, 많은 큰 평시 재난에서도 목숨을 구하고 고통을 덜었다. 사람들은 다가오는 폭풍과 그 비슷한 위험을 미리 알았고, 몸을 지키는 법을 들었으며, 비바람을 피할 곳을 얻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받고, 다치고 아픈 데를 치료받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을 받았다. 시와 군, 읍이 핵 공격 상황에서 목숨을 지키는 체계를 갖춰 갈수록 평시 재난에도 더 잘 대처하게 된다는 것이 경험으로 드러났다.
많은 지방정부가 미국 민방위국, 주정부와 협력해 지역 대피 계획을 마련하며 민방위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핵 공격이 일어나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주민에게 알리는 지침이 들어 있다.
이 안내서 「비상시에」는 핵 공격과 큰 자연재해에 관한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정보를 담았다. 이 일반 안내는 지방정부가 내놓는 구체적인 지침을 보충한다. 지역마다 특별한 사정이 있을 수 있어 지역의 지침이 이 일반 안내와 조금 다를 수 있다. 그럴 때는 지역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제1부(3~68쪽)는 핵 공격과 취해야 할 기본 행동을 다룬다.
제2부(69~86쪽)는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겨울 폭풍, 지진 같은 큰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준비와 비상 행동을 다룬다.
이 안내서의 조언과 지방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 말고도, '비상 기술'을 기르는 교육 과정을 들으면 어떤 큰 재난에도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특히 다음 과정을 권한다.
「개인과 가족의 생존」(12시간 과정): 민방위의 기본을 익히는 입문 과정으로, 핵 공격의 영향에 대한 방호를 높이는 법도 알려 준다.
「의료 자조」(16시간 과정): 의사나 간호사가 없을 때 환자와 부상자를 돌보는 법.
「응급처치」(여러 길이의 과정): 전문 의료 도움을 받을 때까지 환자와 부상자를 돕는 법.
「환자와 부상자 돌보기」(12시간 과정): 전문 치료를 받은 환자를 그 뒤에 돌보는 법.
대부분의 지역에서 열리는 이 무료 과정에 관한 정보는 지역 민방위 사무소, 군 농업 지도원, 지역 보건소, 미국 적십자 지부에서 얻을 수 있다. 농작물과 가축에 관련된 비상 행동에 관해 농촌 가정을 위한 특별한 조언은 미국 농무부에서 얻을 수 있다.
제1부 핵 공격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은 많은 목숨을 앗아 갈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그대로 한다면 피해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지금 미국에는 전국 민방위 체계가 있고, 계속 커지고 나아지고 있다. 이 체계의 중심은 핵 공격으로 생길 방사능 낙진에서 사람들을 지키는 낙진 대피소다. 체계에는 또 경보·통신망, 낙진 방사선을 잴 준비, 인명 구조와 복구 활동을 지휘할 통제 본부, 비상 방송국, 비상 운영 체제를 갖춘 지방정부, 비상 기술을 익힌 수많은 시민, 비상시에 민간 당국과 시민을 도울 수 있는 미군이 들어 있다.
적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다면, 당신은 혼자가 아닐 것이다. 온 나라가 공격을 물리치고 적을 무찌르며 우리 쪽 인명 손실을 줄이려고 총동원될 것이다. 지방정부, 주정부, 연방정부, 그리고 당신이 사는 지역의 미군 부대, 이웃과 동료 미국인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공격이 온다면, 효과적인 비상 준비와 행동으로 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간을 내어 다음을 해 둔다면, 당신과 가족이 핵 공격에서 살아남고 회복할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공격 때 맞닥뜨릴 위험을 이해한다.
공격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한다.
공격 순간에 해야 할 행동을 배운다.
제1장 비상 행동 점검표
지역 비상 행동 계획을 알아 두라. 지방정부에 지역 비상 행동 계획을 물어 알아 두라. 당신과 가족이 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을 정해 두라.
핵 공격의 위험을 이해하라(제2장, 9쪽). 널리 퍼지는 낙진의 위협에 관해 다음을 기억하라. 가장 위험한 때는 낙진이 닿고 나서 첫 24시간이다. 그러나 최대 2주 동안 낙진 대피소를 써야 할 수도 있다. 아주 위험한 양의 낙진은 눈에 보인다. 모래나 소금 알갱이처럼 보인다. 어른이 해를 입을 만큼 낙진 입자를 들이마시거나 삼킬 위험은 적다. 그러나 어린아이는 오염된 물이나 우유를 마시고 해를 입을 수 있다. 낙진 방사선을 쬔 사람은 방사능을 띠지 않는다. 방사선병은 옮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서 '옮을' 수 없다.
공격 경보 신호를 알아 두라(제3장, 17쪽). 옥외 경보 장치에서 공격 경보 신호는 3~5분 동안 오르내리는 소리, 또는 호루라기나 경적의 짧은 소리가 여러 번 이어지는 것이다. 이 신호의 뜻은 '미국에 대한 적의 공격이 탐지되었다. 보호 행동을 하라'이다(이 신호는 다른 뜻이 없고, 다른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 경보가 울리면 전화를 쓰지 마라. 라디오로 정보를 얻으라.
낙진 대피소의 위치를 알아 두라(제4장, 23쪽). 공공 대피소에는 이런 표지가 붙어 있다. 지하실이 있는 집에서는 좋은 대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대피소가 없으면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라(제5장, 33쪽). 땅 밑으로 내려간 지하실의 한쪽 구석이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 임시 낙진 방호를 마련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가능한 한 잘 막으려면 무겁고 밀도가 높은 재료로 가리라.
비상 물품을 준비하라(제6장, 39쪽). 특히 중요한 것은 물과 그 밖의 마실 것, 조리가 필요 없는 식품, 특별히 필요한 약이다.
비상 물품을 아끼고 위생을 지키라(제7장, 45쪽).
화재 위험을 줄이라(제8장, 51쪽).
비상 의료의 기본을 알아 두라(제9장, 55쪽). 의사가 없을 때 특히 중요한 것은 숨을 되살리기, 심한 출혈 멈추기, 쇼크 처치, 골절과 화상 처치다.
공식 지시를 따르라.
제2장 핵 공격의 위험을 이해하라: 요약
1. 핵 공격의 주된 위험은 폭풍, 열, 화재, 낙진 방사선이다.
2. 핵폭발이 일어나기 전에 대피소에 들어가거나 몸을 숨기면 폭풍과 열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작은 불은 끄고 큰불에서는 빠져나가면 화재로 다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3. 낙진 방사선에서는 낙진 대피소에 들어가(되도록 낙진 입자가 내리기 시작하기 전에) 방사선 수준을 재는 장비를 가진 당국이 나오라고 할 때까지 그곳에 머물러 자신을 지킬 수 있다.
4. 핵 공격 뒤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식량과 물을 구할 수 있고, 그것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낙진 입자가 쌓였다면 먹거나 마시기 전에 걷어 낼 수 있다. 몹시 굶주리거나 목마른 사람에게는, 구할 수 있는 식량이나 물에 낙진 입자나 다른 방사성 물질이 없다고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먹고 마실 것을 주지 않아서는 안 된다.
5. 젖먹이와 어린아이에게는 평소 우유가 오염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면 공격 뒤 한동안 통조림 우유나 분유(있다면)를 먹여야 한다. 깨끗하다고 확인된 다른 물이 있다면,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물을 주어서는 안 된다.
6. 방사선병은 다른 사람에게서 '옮을' 수 없다.
제2장 핵 공격의 위험을 이해하라
핵폭탄이나 핵미사일이 터지면 주로 강한 빛(섬광), 열, 폭풍, 방사선이 생긴다. 이 효과가 얼마나 센지는 무기의 크기와 종류, 폭발 지점까지의 거리, 날씨(맑은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부는지 잔잔한지), 지형(평평한지 언덕이 많은지), 폭발 높이(높은 공중인지 땅 가까이인지)에 따라 다르다.
모든 핵폭발은 빛, 열, 폭풍을 곧바로 일으킨다. 그 밖에 땅 위나 땅 가까이에서 터진 폭발은 위험한 방사능 낙진 입자를 대량으로 만들고, 그 대부분은 첫 24시간 동안 땅에 떨어진다. 높은 공중에서 터진 폭발은 더 작은 방사성 입자를 만드는데, 이것은 몇 달이나 몇 해가 지나기 전에는 사람에게 실제로 영향을 주지 않으며, 아예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
*이 작은 입자는 더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면서 땅에 닿기 전에 방사능을 많이 잃고, 높은 하늘의 바람을 타고 세계의 넓은 지역에 퍼질 것이다.
적의 공격이 일어나면
미국이 공격받으면, 마침 핵폭발 가까이, 곧 심하게 파괴되는 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폭풍이나 핵 불덩이의 열로 아마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칠 것이다.
몇 마일 떨어진 폭발의 '주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폭풍과 열, 그리고 폭발로 일어날 수 있는 화재로 위험해질 것이다. 그러나 주변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위험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
주변 지역 밖에 있는 사람들은 폭풍, 열,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국방부 연구에 따르면, 적이 우리에게 어떤 핵 공격을 하든 수천만 명의 미국인은 주변 지역 밖에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그리고 주변 지역에서 폭풍과 열과 화재를 견디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방사능 낙진이 주된 위험이 될 것이다. 이 위험에는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낙진이란 무엇인가
핵무기가 땅 가까이에서 터지면 가루가 된 흙과 잔해가 엄청나게 핵구름 속으로 빨려 올라간다. 그곳에서 폭발로 생긴 방사성 기체가 이 잔해의 겉과 속에 엉겨 붙어 방사능 낙진 입자가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입자들은 땅으로 다시 떨어진다. 큰 것이 먼저, 작은 것이 나중에 떨어진다. 떨어지는 동안과 땅에 닿은 뒤에, 방사성 입자는 엑스선 같은 보이지 않는 감마선을 낸다. 이것을 너무 많이 받으면 사람이 죽거나 다칠 수 있다. 이 입자들은 방사선 대부분을 빠르게 내놓는다. 그래서 공격 뒤 처음 몇 시간이나 며칠이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다.
위험할 만큼 낙진을 받은 지역에서는 입자 자체가 소금이나 모래 알갱이처럼 보일 것이다. 그러나 입자가 내는 선은 보거나 맛보거나 냄새 맡거나 느낄 수 없다. 그 선을 찾아내고 세기를 재려면 특수한 기구가 필요하다.
낙진은 넓게 퍼진다
핵 공격 뒤 낙진 입자가 어떻게 퍼질지는 바람의 흐름, 날씨 같은 여러 요인에 달려 있다. 나라의 어느 지역이 낙진의 영향을 받을지, 입자가 어느 곳에 얼마나 빨리 다시 떨어질지 미리 예측할 방법은 없다.
어떤 지역에는 낙진이 많이 쌓이고, 같은 일대의 다른 지역에는 거의 또는 전혀 쌓이지 않을 수도 있다. 미국의 어느 지역도 낙진을 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고, 나라 대부분에 어느 정도 낙진 입자가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
핵폭발 가까운 지역에는 15~30분 안에 낙진이 내릴 수 있다. 100~200마일 떨어진 지역에 입자가 내려오기까지는 5~10시간이나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
대개 낙진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첫 24시간이 주민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일 것이다. 그동안 떨어지는 무거운 입자는 아직 방사능이 강해 센 선을 낸다. 나중에 떨어지는 가벼운 입자는 높은 대기 속에서 방사선을 많이 잃었을 것이다.
낙진은 방사선병을 일으킨다
낙진 입자가 내는 보이지 않는 감마선은 방사선병, 곧 몸의 세포에 생긴 물리적·화학적 변화로 생기는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받으면 사람은 죽는다. 그러나 적거나 중간 정도의 양만 받았다면 몸이 스스로 회복해 나을 것이다. 같은 양이라도 짧은 기간에 받으면 긴 기간에 걸쳐 받을 때보다 더 해롭다. 대개 같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아주 어린 사람, 아주 나이 든 사람, 건강하지 않은 사람에게 더 심하게 영향을 준다.
어떤 특수한 옷도 감마선에서 사람을 지켜 주지 못하며, 어떤 특수한 약이나 화학 물질도 많은 양의 방사선이 몸의 세포를 해치는 것을 막지 못한다. 그러나 방사선을 지나치게 받은 뒤 때때로 생기는 감염(방사선은 몸이 감염과 싸우는 힘을 약하게 한다)을 치료하는 데는 항생제와 다른 약이 도움이 된다.
사람이 낙진 입자에서 받는 방사선은 거의 모두 몸 밖의 입자에서 온다. 입자를 삼키지 않으려면 간단한 주의만 하면 되고, 입자의 크기(모래 알갱이만 함) 때문에 들이마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낙진 방사선을 쬔 사람은 방사능을 띠지 않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다. 방사선병은 전염되거나 감염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서 '옮을' 수 없다.
몸을 지킬 수 있다
낙진 대피소 안에 머물면 낙진 방사선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고, 살아남을 가능성도 크다. 대부분의 경우 대피소 밖의 낙진 방사선 수준은 며칠 안에 사람들이 대피소를 떠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줄어들 것이다.
낙진 입자가 많이 쌓인 지역에서도, 사람들은 곧 비상 업무를 하려고 몇 분이나 몇 시간씩 대피소를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곳에서 한두 주가 넘게 줄곧 대피소에 머물러야 할 가능성은 적다.
낙진 대피소는 여러 가지다
밖에 있는 낙진 입자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받는 방사선은 줄어든다. 또 당신과 낙진 입자 사이에 있는 건축 자재(콘크리트, 벽돌, 목재 등)가 감마선을 많이 흡수해 당신에게 닿지 않게 한다.
그러므로 낙진 대피소가 특별한 형태의 건물이나 지하 벙커일 필요는 없다. 벽과 지붕이 밖의 낙진 입자가 내는 선을 많이 흡수할 만큼 두껍거나 무거워서 위험한 양의 방사선이 건물 안 사람들에게 닿지 않게 한다면, 어떤 공간이든 된다.
큰 건물의 지하실이나 안쪽 복도, 개인 주택의 지하실, 지하철이나 터널이 대피소가 될 수 있고, 무거운 목재·흙·벽돌 같은 차폐 재료를 지붕으로 덮은 뒷마당 참호도 대피소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낙진 대피소는 낙진 방사선에서 사람을 지켜 줄 뿐 아니라, 가까이에서 터지지 않은 핵폭발의 폭풍과 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제한된 보호를 해 준다.
핵 공격 때 몸을 지키는 데 쓸 수 있는 여러 낙진 대피소는 제4장(23~32쪽)에서 다룬다.
식량과 물은 구할 수 있고 쓸 수 있다
연방정부는 여러 연구를 통해 공격 뒤 살아남은 시민을 먹여 살릴 만큼의 식량과 물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서 식량을 실어 올 때까지 일부 지역에서 한동안 식량이 모자랄 수는 있다.
공격 뒤에도 나라에 남은 식량 대부분은 쓸 수 있을 것이다. 방사선이 식품을 지나간다고 해서 식품이 오염되지는 않으므로, 위험은 식품 자체(또는 식품이 든 캔이나 포장)에 묻은 낙진 입자를 실제로 삼키는 것뿐이며, 이것은 닦거나 씻어 낼 수 있다. 거두기, 탈곡, 통조림 만들기 같은 가공 과정을 거치면 위험한 양의 낙진 입자가 가공식품에 들어가지 않는다. 주민을 더 보호해야 한다면 식품 가공업체가 특별한 예방 조치를 할 것이다.
수도 체계는 방사능 낙진의 영향을 조금 받을 수 있지만, 간단한 예방 조치 몇 가지만 하면 위험은 작다. 뚜껑 있는 용기에 받아 둔 물과 뚜껑 덮인 우물의 물은 낙진 입자가 들어갈 수 없으므로 공격 뒤에도 오염되지 않는다. 비상용 물을 채운 양동이나 욕조처럼 용기에 뚜껑이 없더라도, 실내에 있는 한 낙진 입자가 들어갈 가능성은 아주 낮다.
뚜껑 없는 저수지, 호수, 개울(또는 뚜껑 없는 용기나 우물)에 떨어진 입자는 거의 모두 바닥에 가라앉는다. 그렇지 않은 입자는 물을 소비자에게 보내기 전에 거르는 과정에서 없어진다. 적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물에 녹을 수는 있지만, 기껏해야 몇 주 동안만 신경 쓰면 될 정도다.
공격 뒤 낙진으로 인한 우유 오염은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젖소가 오염된 목초지에서 풀을 뜯다가 방사성 원소가 든 낙진 입자를 삼키면, 그 우유가 젖먹이와 어린아이의 갑상샘에 해로울 수 있다. 그러므로 당국이 평소 우유가 방사성 원소로 오염되었다고 하면, 할 수 있는 한 아이들에게는 몇 주 동안 통조림 우유나 분유를 먹여야 한다.
정리하면, 식량이나 물, 우유를 통해 해로운 양의 낙진 방사선을 받을 위험은 아주 작다. 몹시 굶주리거나 목마른 사람에게는, 구할 수 있는 것에 낙진 입자나 다른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을지 모르더라도 공격 뒤 이런 필수품을 주지 않아서는 안 된다.
제3장 경보를 알아 두라: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우리 지역에서 쓰는 옥외 경보 신호가 무엇이고, 어떤 소리이며, 무슨 뜻이고,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두라. 2. (우리 지역에서 둘 다 쓴다면) 공격 경보 신호와 주의·경계 신호의 차이를 확실히 알아 두라.
비상사태 중에: 1. 경보 신호를 듣거나 경보 정보가 방송되면 곧바로 행동하라. 2. 공격 경보 신호가 울리면 (지방정부가 다르게 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곧바로 낙진 대피소로 가라. 대피소에 들어간 뒤에는 라디오로 더 많은 정보와 지시를 들으라. 3. 갈 수 있는 공공 대피소나 개인 대피소가 없으면,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해 보라. 마지막 수단으로는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에 몸을 숨기라. 4. 핵 섬광이 번쩍이면, 특히 그 열기가 느껴지면, 곧바로 몸을 숨기고 나중에 낙진 대피소로 옮기라.
제3장 경보를 알아 두라
미국에 대한 적의 공격에 앞서 아마 국제적인 긴장이나 위기의 시기가 있을 것이다. 이 위기의 시기가 모든 시민에게 공격 가능성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제로 공격이 일어나면, 다가오는 적의 비행기와 미사일은 거의 틀림없이 우리 경보소 망에 탐지되어 시민들이 대피소에 들어가거나 적어도 몸을 숨길 시간이 있을 것이다. 이 경보 시간은 어떤 곳에서는 5~15분밖에 안 될 수 있고, 다른 곳에서는 한 시간이나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공격 경보를 어떻게 받느냐는 그때 당신이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경보를 들을 수도 있고, 사람들 입으로 전해 들을 수도 있다. 아니면 당신이 사는 시나 읍, 마을의 옥외 경보 체계로 처음 공격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미국의 많은 시와 읍에는 사이렌, 호루라기, 경적, 종을 쓰는 옥외 경보 체계가 있다. 주로 적의 공격을 시민에게 알리려고 설치했지만, 자연재해나 다른 평시 재앙에도 쓰는 지방정부가 있다.
시와 읍마다 옥외 경보 체계를 쓰는 방식이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적의 공격을 알릴 때 쓰는 신호와 평시 재난을 알릴 때 쓰는 신호를 따로 정해 두었다.
표준 경보 신호
대부분의 지역이 받아들인 두 가지 '표준' 신호는 다음과 같다.
공격 경보 신호. 적의 공격이 있을 때만 울린다. 신호는 사이렌의 3~5분 동안 오르내리는 소리, 또는 호루라기나 경적 같은 장치의 짧은 소리가 여러 번 이어지는 것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되풀이된다. 공격 경보 신호는 미국에 대한 실제 적의 공격이 탐지되었으니 곧바로 보호 행동을 하라는 뜻이다. 이 신호는 다른 뜻이 없고, 다른 목적으로 쓰지 않는다.
주의·경계 신호. 자연재해가 닥칠 우려가 있거나 임박했을 때, 또는 다른 평시 비상사태 때 시민의 주의를 끌려고 일부 지방정부가 쓴다. 신호는 사이렌이나 호루라기, 경적 같은 장치의 3~5분 동안 이어지는 고른 소리다. 대부분의 곳에서 주의·경계 신호는 지방정부가 평시 재난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려 한다는 뜻이다(이 안내서의 큰 자연재해 편 제1장을 보라).
신호가 울리면 할 일
1. 공격 경보 신호를 들으면, 지방정부가 다르게 지시하지 않았다면 이런 표지가 붙은 공공 낙진 대피소나 집의 낙진 대피소로 곧바로 가라. 라디오를 켜고 방송 중인 지역 방송국 아무 데나 맞춰 공식 정보를 들으라. 어떤 지시가 나오든 따르라.
집에 있는데 갈 수 있는 공공 대피소나 개인 대피소가 없다면, 이 안내서 제5장(33~38쪽)의 제안을 따라 당신과 가족을 위한 마지막 순간의 방호를 임시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수단으로는 어디든 몸을 숨기라.
2. 주의·경계 신호를 들으면,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켜고 지역 방송국 아무 데나 맞춰 방송되는 공식 지시를 따르라.
전화를 쓰지 마라
어느 신호가 울리든, 비상사태에 관해 더 알아보거나 조언을 얻으려고 전화를 쓰지 마라. 정부가 가진 모든 정보를 방송할 것이므로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기대라. 전화선은 공무 통화에 필요하다. 전화선이 막히지 않게 도우라.
우리 지역의 신호를 지금 알아 두라
앞서 말했듯 미국의 모든 지역에 옥외 경보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고, 경보 체계가 있는 모든 지역이 두 가지 '표준' 경보 신호를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 지역에서 어떤 신호를 쓰는지, 어떤 소리인지, 무슨 뜻인지,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금 지역 민방위 사무소에서 알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외우거나 카드에 적어 늘 지니고 다니라. 집에도 붙여 두라. 바뀐 것이 없는지 적어도 한 해에 한 번은 확인하라.
핵 섬광이 번쩍이면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적의 공격을 처음 알리는 것이 얼마쯤 떨어진 하늘에서 번쩍이는 핵폭발의 섬광일 수도 있다. 또는 경보가 나온 뒤, 대피소로 가는 길에 섬광이 번쩍일 수도 있다.
곧바로 몸을 숨기라. 핵 섬광이 번쩍이면, 특히 바깥에 있는데 동시에 열기가 느껴지면,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에 곧바로 몸을 숨기라. 몇 초 안에 무엇인가의 안이나 밑으로 들어가면 핵폭발의 열에 크게 데거나 폭풍파에 다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폭발이 얼마쯤 떨어져 있다면, 열로 크게 다치기 전까지 5~15초, 폭풍파가 닿기 전까지는 아마 30~60초가 있을 것이다. 이 시간 안에 몸을 숨기면 목숨을 건지거나 큰 부상을 피할 수 있다. 또 눈을 다치지 않도록, 폭발의 섬광이나 핵 불덩이를 절대 쳐다보지 마라.
몸을 숨길 곳. 어떤 건물이든,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나 과일 저장 지하실, 지하철역이나 터널, 하다못해 길가의 도랑이나 배수로, 고가도로 밑, 빗물 하수관, 동굴이나 튀어나온 바위, 무거운 자재 더미, 참호나 그 밖의 파인 곳에도 몸을 숨길 수 있다. 세워 둔 자동차나 버스, 기차, 무거운 가구 밑에 들어가기만 해도 어느 정도는 몸을 지킬 수 있다. 숨을 곳이 없으면 그냥 땅에 엎드려 몸을 웅크리라. 중요한 것은 열에 데거나, 폭풍에 날려 가거나, 날아오는 물체에 맞지 않는 것이다.
몸을 숨긴 뒤 가장 좋은 자세. 몸을 숨긴 뒤에는 옆으로 누워 몸을 웅크리고, 팔과 손으로 머리를 감싸야 한다.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나중에 낙진 대피소로 옮기라. 곧바로 몸을 숨겨 폭풍과 열에서 자신을 지켰다면, 그 뒤 낙진 대피소로 옮겨 (나중에 닿을) 방사능 낙진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제4장 낙진 대피소, 공공과 개인: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공격 때 지방정부가 가라고 하는 공공 낙진 대피소의 위치를 알아 두라. 그런 지시가 없으면, 집·일터·학교에 있을 때 가장 가까운 공공 대피소의 위치를 알아 두라.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위치를 알고 있는지 확인하라. 2. 집 가까이에 공공 낙진 대피소가 없으면, 집에 상설 가족 대피소나 미리 계획한 가족 대피소를 마련하라.
비상사태 중에: 1. 적의 공격 경보를 받으면, 지방정부가 다른 지시를 하지 않았다면 곧바로 공공 낙진 대피소나 집의 대피소로 가라. 2. 나와도 안전하다는 공식 통보를 받을 때까지 대피소에 머물라.
제4장 낙진 대피소, 공공과 개인
핵 공격 뒤에는 이 나라 대부분의 지역에 낙진 입자가 내려앉을 것이다. 이 입자가 내는 방사선에서 몸을 지키려면, 영향을 받은 지역의 사람들은 2~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낙진 대피소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은 공공 낙진 대피소로 가고, 다른 사람들은 원해서든 어쩔 수 없어서든 개인 대피소나 집의 낙진 대피소에 몸을 피할 것이다.
공공 대피소 알아보기
지금 대부분의 지역에는 많은 주민을 낙진 방사선에서 지켜 줄 공공 낙진 대피소가 있다. 아직 모든 시민을 받을 만큼 공공 대피소가 모자란 곳에서는 더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대피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금 있는 공공 대피소 대부분은 큰 건물 안에 있고, 이 노란색과 검은색의 표준 낙진 대피소 표지가 붙어 있다. 다른 공공 대피소는 작은 건물, 지하철, 터널, 광산 같은 시설에 있다. 이곳에도 대피소 표지가 붙어 있거나, 비상시에 붙을 것이다.
공공 대피소의 위치를 알아 두라
공격은 낮이든 밤이든 아무 때나 올 수 있다. 그러므로 지방정부가 당신이 쓰도록 지정한 공공 낙진 대피소의 위치를 지금 알아 두어야 한다. 아직 지정이 없다면, 집·일터·학교 그 밖에 오래 머무는 곳에 있을 때 가장 가까운 공공 대피소의 위치를 알아 두라.
이 조언은 가족 모두에게 해당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하루 중 언제든 낙진 대피소를 어디서 찾을지 지금 분명히 일러 주고, 공격이 일어나면 그 밖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 주어야 한다.
집의 대피소가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공공 낙진 대피소는 대개 집의 대피소보다 나은 점이 있다. 그러나 많은 곳, 특히 교외와 시골에는 공공 대피소가 적다. 가까이에 하나도 없다면 집의 낙진 대피소가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어떤 집의 지하실은 고치거나 바꾸지 않고 지금 그대로 가족 낙진 대피소로 쓸 수 있다. 집이 2층 이상이고 지하실이 땅 밑에 있다면 특히 그렇다.
그러나 대부분의 집 지하실은 안에 있는 사람을 낙진 입자의 방사선에서 충분히 가리려면 조금 손을 봐야 한다. 대개 집주인이 적당한 수고와 적은 비용으로 직접 고칠 수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미국 민방위국을 위해 수백만 채의 집을 조사했고, 그 집주인들은 자기 집 지하실이 낙진을 얼마나 막아 주는지, 그것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받았다.
차폐 재료가 필요하다
집에 낙진 대피소를 마련할 때 기본 목표는 대피소 안 사람들과 밖의 낙진 입자 사이에 '차폐 재료'를 충분히 두는 것이다.
차폐 재료란 집 밖의 낙진 입자가 내는 보이지 않는 선을 흡수하고 굴절시켜, 대피소 안 사람들에게 닿는 방사선의 양을 줄이는 물질이다. 차폐 재료가 두껍거나 밀도가 높을수록 대피소 안 사람들을 더 잘 지켜 준다.
지하실의 기존 벽과 천장도 어느 정도 방사선을 막아 준다. 그러나 충분히 두껍거나 밀도가 높지 않다면 다른 차폐 재료를 덧대야 한다.
콘크리트, 벽돌, 흙, 모래는 낙진을 막을 만큼 밀도가 높거나 무거운 재료다. 견주어 보면, 콘크리트 4인치는 다음과 같은 차폐 밀도를 낸다. 벽돌 5~6인치. 모래나 자갈 6인치.* 흙 7인치.* 속이 빈 콘크리트 블록 8인치(모래를 채우면 6인치). 물 10인치. 책이나 잡지 14인치. 나무 18인치.
*다루기 쉽게 자루나 상자, 그 밖의 용기에 담아도 된다.
집의 대피소를 마련하는 법
집 가까이에 공공 낙진 대피소가 없거나, 공격 때 가족용 대피소를 쓰고 싶다면 집에 낙진 대피소를 마련해야 한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지하실 상설 대피소. 집의 지하실, 또는 지하실의 한쪽 구석이 땅 밑에 있다면, 가장 좋고 쉬운 방법은 그곳에 상설 가족 대피소를 마련하는 것이다. 필요한 차폐 재료는 100~200달러쯤 들 것이고, 목공이나 벽돌 쌓기의 기본 솜씨가 있다면 아마 짧은 시간에 직접 할 수 있을 것이다.
집 지하실에서 가장 좋은 구석, 곧 땅 밑으로 가장 깊이 들어간 구석에 상설 가족 대피소를 마련하는 방법 세 가지가 아래에 있다. 이 가운데 하나를 짓기로 했다면, 먼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미들리버) 이스턴 대로 2800번지 육군 간행물센터 민방위 담당(우편번호 21220)에 편지를 보내 무료 설계도를 받으라. 설계도를 주문할 때는 여기 적힌 이름 전체를 쓰라.
천장 보강 계획 A
지하실 거의 전부가 땅 밑에 있다면, 이 계획으로 지하실 한쪽 구석에 낙진 대피 공간을 지을 수 있다. 지하실의 겉모습을 바꾸거나 평소 쓰임새를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하실 벽이 땅 위로 12인치 이상 드러나 있다면, 그림에 있는 '덧벽'을 함께 쌓지 않는 한 이 계획을 쓰지 말아야 한다.
머리 위 방호는 장선에 합판을 나사로 단단히 박은 다음 장선 사이를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으로 채워 얻는다. 늘어난 무게를 받치려면 보 하나와 나사식 잭 기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이 대피소를 지으려면 기본적인 목공 솜씨와 재료비 150~200달러쯤이 든다. 집을 지을 때 함께 지어도 되고, 지은 뒤에 지어도 된다.
다른 방식의 천장 보강 계획 B
계획 A와 비슷하지만, 보와 나사식 잭 기둥 대신 지하실 천장 일부에 새 장선을 덧대어 차폐 재료의 늘어난 무게를 받친다.
새 나무 장선은 길이에 맞게 자르고 양 끝에 홈을 낸 다음 기존 장선 사이에 끼운다.
장선에 합판을 나사로 단단히 박은 뒤, 장선 사이 빈칸에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을 빈틈없이 채운다. 벽돌이나 블록, 그리고 장선 자체가 아래 지하실로 뚫고 들어오는 낙진 방사선의 양을 줄여 준다.
지하실 천장 전체의 4분의 1쯤을 덧댄 장선과 차폐 재료로 보강해야 한다.
중요: 이 계획도 계획 A처럼, 지하실 안에 계획 A 그림에 있는 '덧벽'을 쌓지 않는 한 지하실 벽이 땅 위로 12인치 이상 드러나 있으면 쓰지 말아야 한다.
상설 콘크리트 블록·벽돌 대피소 계획 C
이 대피소는 아주 잘 지켜 주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150달러쯤으로 쉽게 지을 수 있다.
콘크리트 블록이나 벽돌로 짓고, 지하실에서 땅 밑으로 가장 깊이 들어간 구석에 두어야 한다. 낮게 지어 '앉아서 지내는' 대피소로 써도 되고, 높게 지어 사람이 똑바로 설 수 있는 대피소로 만들어도 된다.
그러나 대피소 천장은 대피소가 있는 지하실 구석의 바깥 지면보다 높아서는 안 된다.
지하실이 땅 위로 높이 드러날수록 이 대피소의 벽과 지붕을 더 두껍게 해야 한다. 평소 지하실 벽은 바깥 방사선을 조금밖에 막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 환기는 대피소 입구와 대피소 벽의 통풍구로 한다.
이 대피소는 비상시가 아닐 때 창고나 다른 쓸모 있는 용도로 쓸 수 있다.
미리 계획해 두는 지하실 대피소
집에 지하실이 있지만 상설 대피소를 짓고 싶지 않다면, 그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미리 계획한' 집 대피소를 조립할 수 있게 준비해 두는 것이다. 지하실(또는 그 일부)을 낙진 방사선에 견디게 만드는 데 필요한 차폐 재료를 미리 모아 두라는 뜻이다. 이 재료는 집 안이나 둘레에 두었다가, 지하실 대피소를 차리기로 할 때 언제든 쓸 수 있다.
미리 계획하는 지하실 대피소 두 가지가 아래에 있다. 이 가운데 하나를 차리고 싶다면, 먼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미들리버) 이스턴 대로 2800번지 육군 간행물센터 민방위 담당(우편번호 21220)에 편지를 보내 무료 설계도를 꼭 받으라. 원하는 설계도의 이름 전체를 적으라.
미리 계획한 간이 바 대피소 계획 D
지하실의 '가장 좋은' 구석(땅 밑으로 가장 깊이 들어간 구석)에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을 모르타르로 쌓아 만든 간이 바(작은 식탁 겸 조리대)다. 경첩을 단 튼튼한 '덧천장'을 내려 간이 바 위에 걸치면 곧바로 낙진 대피소로 바꿀 수 있다.
비상시에 덧천장을 내려 자리를 잡으면, 그 빈칸을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으로 채울 수 있다. 이 벽돌이나 블록은 가까이에 편하게 쌓아 두어도 되고, 방 칸막이나 놀이방 가구(그림의 긴 의자를 보라)로 써도 된다.
미리 계획한 기울이는 수납장 계획 E
지하실의 가장 좋은 구석에 기울일 수 있는 수납장을 두는 것도 '미리 계획한' 가족 낙진 대피소를 차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수납장 윗부분은 벽에 경첩으로 달아야 한다. 평시에는 책장, 식료품 선반, 수납장으로 쓸 수 있다.
비상시에는 수납장을 기울여, 그 아랫부분이 가까이에 쌓아 둔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 벽 위에 얹히게 한다.
그다음 다른 벽돌이나 블록을 수납장 칸칸이 넣어 머리 위 낙진 방사선을 막는다.
지하실 방호를 더 높이려면
지하실 벽 가운데 땅 위로 드러난 바깥쪽에 차폐 재료를 덧대고 지하실 창문을 차폐 재료로 막으면, 집 지하실이 주는 낙진 방호를 더 높일 수 있다. 지하실 벽의 땅 위 부분은 흙, 모래, 벽돌, 콘크리트 블록, 마당의 돌 같은 재료로 덮을 수 있다. 이런 재료로 지하실 창문을 막아 바깥 낙진 방사선이 그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집 밖 상설 대피소
집에 지하실이 없거나 마당에 상설 집 대피소를 두고 싶다면, 워싱턴 D.C.(우편번호 20310) 국방부 미국 민방위국에 편지를 보내 여러 가지 집 밖 낙진 대피소를 짓는 방법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들지 않는다.
대피소를 떠나는 때
당국이 안전하다고 할 때까지 대피소에서 나와서는 안 된다. 낙진 방사선을 찾아내고 세기를 재려면 특수한 기구가 필요하다. 그런 기구가 없다면 언제 대피소를 떠날지 지방정부가 알려 주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 정보는 아마 라디오로 나올 것이다. 대피 공간에서 작동하는 건전지 라디오를 갖춰 두어야 하는 까닭의 하나다.
밖의 낙진 입자가 아직 방사능이 강할 때 너무 일찍 대피소에서 나오면, 병이 들거나 목숨을 잃을 만큼의 방사선을 받을 수도 있다.
낙진 입자는 보이지만 입자가 내는 선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공격 뒤 바깥(창턱, 보도, 자동차 등)에 거친 알갱이가 유난히 많이 보이면 낙진 입자라고 여기고, 나와도 안전하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대피소 안에 머물라.
제5장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기: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집 가까이에 공공 낙진 대피소가 없고, 지하실이나 마당에 상설 대피소나 미리 계획한 대피소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면, 집에서 비상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료와 연장을 지금 갖춰 두라. 여기에는 (실내 대피소용) 차폐 재료와 (집 밖 대피소용) 목재와 삽이 들어간다.
비상사태 중에: 1. 갈 수 있는 더 좋은 대피소가 없으면 집에서 비상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하라. 2. 대개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지하실이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다. 3. 지하실이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 없다면, 집 밑 마루 밑 공간이나 집 밖 마당, (마지막 수단으로) 집 1층에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곳에서는 배도 어느 정도 낙진을 막아 준다.
제5장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기
집에 있을 때 적의 공격이 일어났는데 미리 대피 준비를 해 두지 않았더라도, 집 안이나 밖에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른다. 비상시에는 라디오 방송이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할 시간이 있는지, 곧바로 몸을 숨겨야 하는지 알려 줄 수도 있다.
임시 대피소는 상설 대피소나 미리 계획한 가족 대피소만큼 잘 지켜 주지는 못하겠지만, 어떤 방호든 없는 것보다 낫고,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집에 있다면 지하실이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다.
필요한 차폐 재료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하려면 25쪽에 적은 콘크리트 블록, 벽돌, 모래 같은 차폐 재료가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것도 차폐 재료로 쓰거나 차폐 재료를 받치는 데 쓸 수 있다.
경첩에서 떼어 낸 집의 문(특히 무거운 바깥문). 서랍장과 궤(자리에 놓은 뒤 서랍에 모래나 흙을 채우라. 그래야 들고 옮기기에 너무 무겁지 않고 옮기다 부서지지 않는다). 트렁크, 상자, 종이 상자(자리에 놓은 뒤 모래나 흙을 채우라). 탁자와 책장. 큰 가전제품(세탁기, 건조기 등). 책, 잡지, 쌓아 둔 장작이나 목재. 집 밖 보도와 마당의 판석.
지하실에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하기
집 지하실에서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는 두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땅 밑으로 가장 깊이 들어간 지하실 구석에 크고 튼튼한 탁자나 작업대를 놓으라. 탁자 위에는 무너지지 않을 만큼 차폐 재료를 최대한 쌓으라. 탁자 둘레에도 차폐 재료를 할 수 있는 한 많이 두르라. 가족이 '대피소 안', 곧 탁자 밑에 들어가면 다른 차폐 재료로 입구를 막으라.
큰 탁자나 작업대가 없거나 대피 공간이 더 필요하면, 가구나 큰 가전제품을 지하실 구석에 두어 대피소의 '벽'으로 삼으라. 경첩에서 떼어 낸 집의 문을 '천장'으로 쓰라. 문 위에는 견딜 수 있는 만큼 차폐 재료를 쌓으라. 대피소 '벽' 둘레에도 다른 차폐 재료를 쌓으라. 모두가 대피 공간 안에 들어가면 차폐 재료로 입구를 막으라.
폭풍 대피용 지하실을 낙진 방호에 쓰기
땅 밑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은 임시 낙진 대피소로 쓸 수 있지만, 낙진 방사선을 충분히 막으려면 차폐 재료를 더해야 할 수도 있다.
폭풍 대피용 지하실의 지붕이 나무나 다른 가벼운 재료로 되어 있다면, 머리 위 낙진을 막기 위해 흙 1피트나 그와 같은 두께의 다른 차폐 재료(25쪽을 보라)로 덮어야 한다. 늘어난 무게를 받치려면 기둥이나 버팀목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지붕을 가린 뒤, 모두가 대피소 안에 들어가면 8인치 콘크리트 블록이나 그와 같은 두께의 모래주머니, 벽돌, 흙 같은 차폐 재료로 입구 통로를 막으면 더 잘 지킬 수 있다. 공기가 통하도록 위쪽은 몇 인치 열어 두어야 한다. 입자가 그만 떨어지면, 환기가 잘되도록 바깥문을 열어 두어도 된다.
입구 통로를 막을 차폐 재료가 없다면, 대피소 안 사람들은 입구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또 이따금 폭풍 대피용 지하실의 바깥문을 들어 올려 그 위에 쌓였을지 모르는 낙진 입자를 털어 내야 한다.
집 밑 마루 밑 공간 쓰기
지하실이 없는 집 가운데에는 1층 바닥과 집 밑 땅 사이에 '마루 밑 공간'이 있는 집이 있다. 집 밑에 이런 공간이 있고, 집이 기둥이 아니라 기초 벽 위에 서 있다면, 그곳에 가족을 위한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할 수 있다.
먼저 바닥이나 바깥 기초 벽을 통해 마루 밑 공간으로 들어갈 길을 내라(비상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금 들창이나 다른 출입구를 만들어 둘 수 있다).
대피소 자리로는 집 한가운데 아래, 바깥 기초 벽에서 되도록 먼 마루 밑 공간을 고르라.
고른 대피 공간 둘레에 차폐 재료(벽돌이나 블록, 모래나 흙을 채운 용기가 좋다)를 땅바닥부터 집 1층까지 쌓아 대피 공간의 '벽'이 되게 하라. 위층 바닥에는 다른 차폐 재료를 놓아 대피 공간의 '지붕'이 되게 하라.
시간이 있으면 흙을 더 파내 대피 공간을 깊게 만들어, 그 안에서 똑바로 서거나 적어도 앉을 수 있게 하라.
집 밖에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하기
집에 지하실도, 폭풍 대피용 지하실도, 막힌 마루 밑 공간도 없다면, 마당에 낙진 방호를 임시로 마련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깊이 약 4피트, 너비 약 3피트의 L자 참호를 파라. L자의 한쪽은 대피 공간이 되므로 가족 모두가 들어갈 만큼 길어야 한다. 다른 쪽은 입구 통로 구실을 하고 대피 공간에 들어오는 방사선의 양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므로 더 짧아도 된다. 출입과 환기를 위해 L자 짧은 쪽의 2피트쯤을 남기고, 참호 전체를 목재(또는 경첩에서 떼어 낸 집의 문)로 덮으라. 목재나 문 위에는 흙을 1~2피트 높이로 쌓거나 다른 차폐 재료로 덮으라. 필요하면 참호 벽과 목재나 문이 무너지지 않도록 받치거나 버팀목을 대라.
집 바깥벽에서 4피트 떨어진 곳에 벽과 나란히 깊이 6인치, 너비 6인치의 얕은 도랑을 파라. 집에서 가장 무거운 문을 떼어 내라. 문 아랫부분을 (미끄러지지 않게) 도랑에 넣고, 문을 집 벽에 기대어 세우라. 문 위에 흙이나 모래를 12~18인치 쌓으라. 문 양옆에도 다른 차폐 재료를 쌓고, 집 벽의 반대쪽에도 쌓으라(그쪽에서 오는 방사선을 막기 위해서다). 할 수 있다면 그 안의 흙을 더 파내 대피 공간을 깊게 만들라. 빗물이 빠지도록 얕은 도랑도 몇 개 더 파라.
집 1층에 임시로 마련하는 대피소
집에 지하실이나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 없고 (1층까지 기초 벽으로 둘러싸인 마루 밑 공간도 없다면), 집 1층에 낙진 대피소를 임시로 마련해 어느 정도 제한된 낙진 방호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피소는 이 장에서 설명한 다른 임시 대피소만큼은 거의 지켜 주지 못할 것이다.
1층의 안쪽 복도나 안쪽 방, 큰 옷장처럼 바깥벽과 창문에서 떨어진 곳을 쓰라.
문, 가구, 가전제품에 다른 차폐 재료를 쌓아 더하면, 짧은 기간 지낼 만한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모래나 흙을 채운 상자를 차폐 재료로 쓰고, 서랍과 트렁크에 모래나 흙을 채우라.
옷장이나 작은 방이 좁아 차폐 재료를 놓을 자리가 없다면, 벽 반대쪽이나 위층 바닥에 재료를 놓아도 된다.
배를 임시 대피소로
더 나은 낙진 방호가 없다면 선실이 막힌 배를 쓸 수 있다. 그러나 식량, 마실 물, 건전지 라디오 같은 비상 물품 말고도, 배에 쌓일지 모르는 낙진 입자를 쓸어 내거나 씻어 낼 물건(빗자루, 양동이, 펌프와 호스)을 배에 실어 두어야 한다.
배는 물 깊이가 적어도 5피트인 곳, 기슭에서 적어도 200피트 떨어진 곳에 닻을 내리거나 천천히 운항해야 한다. 기슭에서 이만큼 떨어지면 가까운 땅에 떨어진 방사능 낙진 입자에서 몸을 지킬 수 있다. 물 깊이가 6피트면 물에 떨어져 바닥에 가라앉는 입자의 방사선을 흡수할 것이다.
배에 입자가 내려앉으면 대부분의 시간을 선실 안에 머물라. 이따금 밖에 나가 배에 쌓인 입자를 쓸어 내거나 씻어 내라.
제6장 낙진 대피소의 물품: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공격 때 공공 낙진 대피소에 갈 생각이라면, 그곳에 비상 물품이 있는지 지금 알아 두라. 비상 물품이 있다면, 따로 챙겨 가야 할 몇 가지 물품을 늘 집(이나 차)에 갖춰 두라. 비상 물품이 없다면, 챙겨 가야 할 물품 전부를 늘 집에 갖춰 두라. 2. 집의 가족 낙진 대피소를 쓸 생각이라면, 대피소에서 2주를 지내는 데 필요한 물품과 장비 전부를 늘 집 안팎에 갖춰 두라.
비상사태 중에: 1. 공공 낙진 대피소로 간다면 필요한 물품을 챙겨 가라. 2. 집의 낙진 대피소로 간다면 대피 공간에 가져갈 물품과 장비를 모으라.
제6장 낙진 대피소의 물품
핵 공격 뒤 낙진 방사선을 피해 공공 대피소나 개인 낙진 대피소에 모인 사람들은 한두 주 동안, 적어도 그 기간의 일부는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다.
이 동안 살아남아 건강을 지키고 대피소에서 생길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처하려면 몇 가지 물품과 장비가 필요할 것이다.
이 장은 공공 낙진 대피소에 갈 때 무엇을 챙겨 가야 하는지, 집의 가족 낙진 대피소를 쓸 생각이라면 무엇을 갖춰 두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공공 낙진 대피소에 가져갈 것
큰 건물에 보통 있는 물과 마실 것 말고도, 대부분의 공공 대피소에는 비상 물품이 비축되어 있고, 다른 대피소도 비축되고 있다. 물통, 비상 식량, 위생 용품, 기본 의료 용품, 낙진 입자가 내는 방사선을 재는 기구가 여기에 들어간다.
공격 때 쓸 공공 대피소에 이런 비상 물품이나 그 밖의 물품이 있다면, 다음 물품만 더 챙겨 갈 계획을 세우면 된다.
인슐린, 심장약, 식이 조절식, 아기 이유식처럼 가족에게 필요한 특별한 약이나 음식. 가족 한 사람에 담요 한 장. 건전지 라디오, 손전등, 여분 건전지.
가려는 공공 대피소에 비상 물품이 없다면, 위의 물품 전부에 더해 마실 수 있는 것(물, 과일·채소 주스 등)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대피소까지 들고 갈 수 있는 만큼 챙겨 가야 한다.
집 대피소의 비축품
집의 낙진 대피소를 쓸 생각이라면, 아마 그 기간 내내 대피소 안에 있지는 않겠지만, 당신과 가족에게 2주 동안 필요한 것을 지금 모두 모아 두어야 한다.
이 물품을 모두 집 대피 공간에 쌓아 둘 필요는 없다. 비상시에 쉽게 찾아 대피 공간으로 빨리 옮길 수 있다면 집 안이나 둘레의 다른 곳에 두어도 된다.
꼭 있어야 하는 것.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물, 식량, 위생 용품, 그리고 인슐린, 심장약, 식이 조절식, 아기 이유식처럼 가족에게 필요한 특별한 약이나 음식이다.
전체 목록. 꼭 있어야 하는 것 말고도 중요한 물품이 있다. 그 가운데에는 목숨을 구하는 데 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도움은 될 것이다. 꼭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을 아우른 주요 물품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물
물은 식량보다도 더 중요하다. 한 사람이 하루 적어도 1쿼트씩 14일 동안 마실 만큼의 물이 있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나 병, 캔에 담아 두라. 모두 마개가 꼭 맞아야 한다. 비축하는 물의 일부는 집 배관 속에 '갇힌' 물일 수 있고, 일부는 병이나 캔에 든 음료, 과일·채소 주스, 우유일 수 있다. 세균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탁하거나 '의심스러운' 물을 소독해야 할 때를 대비해 정수제(정수 정제, 2퍼센트 요오드팅크, 또는 가정용 액체 염소 표백제)도 비축해 두어야 한다.
식량
젖먹이, 노인, 식사 제한이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특별식을 포함해, 대피소에 있는 모든 사람을 14일 동안 먹일 만큼의 식량을 갖춰 두어야 한다. 대피소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평소의 절반쯤만 먹고도 지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면 통조림이나 밀봉 포장 식품을, 되도록 냉장이나 조리가 필요 없는 것으로 비축하라. 이것은 주기적으로 갈아 주어야 한다. 비상용으로 비축하기에 알맞은 식품 몇 가지의 권장 교체 주기(달 단위)를 다음 표에 실었다.*
우유: 무가당 연유 6. 금속 용기에 든 탈지분유나 전지분유 6.
고기·가금류·생선 통조림: 고기·가금류 18. 생선 12. 고기·채소·곡물 가공품을 섞은 것 18. 고기와 채소가 든 농축 수프 8.
과일과 채소: 베리류와 신 체리 통조림 6. 감귤류 주스 통조림 6. 그 밖의 과일과 과일 주스 통조림 18. 금속 용기에 든 말린 과일 6. 토마토·사워크라우트 통조림 6. 그 밖의 채소 통조림(마른 콩과 마른 완두 포함) 18.
곡물과 빵·과자류: 바로 먹는 시리얼, 금속 용기에 든 것 12, 원래 종이 포장 그대로 1. 익히지 않은 시리얼(빨리 익는 것이나 인스턴트), 금속 용기에 든 것 24, 원래 종이 포장 그대로 12.
경화유(또는 산화 방지 처리한 지방)와 식물성 기름 12.
설탕·단것·견과: 설탕은 무기한 보관 가능. 사탕과 껌 18. 견과 통조림 12. 인스턴트 푸딩 12.
기타: 커피·차·코코아(인스턴트) 18. 분말 크림(인스턴트) 12. 고형 수프 12. 맛을 낸 음료 가루 24. 소금은 무기한 보관 가능. 향료 추출물(후추 등) 24. 베이킹소다·베이킹파우더 12.
*이 표와 비상용 식량·물에 관한 다른 제안은 미국 농무부 가정·원예 회보 77호 「가족의 생존 식량 비축」에 실려 있다. 워싱턴 D.C.(우편번호 20402) 문서관리관이 판매하며 값은 10센트다.
위생 용품
비상시에는 평소 쓰던 화장실을 못 쓸 수도 있으므로 다음 위생 용품을 갖춰 두어야 한다. 비상 변기로 쓸 뚜껑이 꼭 맞는 금속 용기, (배설물과 음식 쓰레기를 담을) 뚜껑 있는 큰 쓰레기통 한두 개, 변기 용기 안에 씌울 비닐봉지, 소독제, 화장지, 비누, 수건과 행주, 들통이나 대야, 생리대.
약과 응급처치 용품
가족이 늘 먹는 약이나 필요할 것 같은 약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응급처치 용품으로는 좋은 구급상자에 들어 있는 것(붕대, 소독약 등) 전부와, 잘 갖춘 가정 상비약 상자에 늘 두는 것(아스피린, 체온계, 베이킹소다, 바셀린 등) 전부가 있어야 한다. 좋은 응급처치 안내서도 하나 두기를 권한다.
아기 용품
아기가 있는 집은 통조림 우유나 분유, 일회용 기저귀, 젖병과 젖꼭지, 고무 깔개, 담요, 아기 옷 같은 아기 용품을 2주분 갖춰 두어야 한다. 빨래할 물이 모자랄 수 있으므로 아기 옷과 침구는 평소보다 많이 두어야 한다.
조리 도구와 식기
비상 물품에는 냄비, 프라이팬, 나이프, 포크, 숟가락, 접시, 컵, 냅킨, 종이 타월, 계량컵, 병따개, 캔 따개, 주머니칼이 들어가야 한다. 할 수 있다면 일회용 물품을 비축하라. 열원도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면 쓸) 전기 핫플레이트나 (전기가 끊길 때를 대비한) 캠핑용 버너나 고체 연료 버너가 그렇다. 그러나 버너를 실내에서 쓴다면 환기가 충분해야 한다.
옷
빨래할 물이 모자랄 때를 대비해 깨끗한 갈아입을 옷 몇 벌, 특히 속옷과 양말이나 스타킹을 대피소에서 쓸 수 있게 준비해 두어야 한다.
침구
대피소에서 가장 중요한 침구는 담요지만, 베개, 시트, 공기 매트리스나 침낭도 있으면 대피소 안 사람들이 더 편히 지낼 것이다.
소방 장비
간단한 소방 도구와 그것을 쓰는 법을 알아 두면 아주 쓸모 있을 것이다. 손으로 펌프질하는 값싼 5갤런짜리 물 소화기가 좋다. 사염화탄소나 다른 기화액 소화기는 유독 가스 위험이 있어 좁고 막힌 공간에서 쓰기를 권하지 않는다. 집에서 쓸 다른 쓸모 있는 소방 장비로는 모래를 채운 양동이, 사다리, 정원용 호스가 있다.
일반 장비와 연장
이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은 건전지 라디오와 손전등이나 랜턴, 그리고 여분 건전지다. 라디오는 바깥 세상과 이어진 유일한 끈일 수 있고, 정보와 지시, 특히 언제 대피소를 떠나도 되는지에 관한 조언을 라디오에 기대야 할 수도 있다.
그 밖에 쓸모 있는 물품: 삽, 빗자루, 도끼, 쇠지렛대, 등유 랜턴, 사이펀용 짧은 고무호스, 적어도 25피트 길이의 반 인치 밧줄 한 타래, 철사 한 타래, 망치, 펜치, 드라이버, 렌치, 못과 나사.
그 밖의 물품
성냥, 양초, 민방위 지침 같은 실용적인 물품 말고도, 자리가 있다면 개인의 편의 물품을 집 대피소에 가져올 수 있다. 책과 잡지, 필기구, 시계와 달력, 카드와 취미 용품, 바느질 도구, 칫솔·화장품·면도 용품 같은 세면도구가 그렇다.
제7장 대피소의 물·식량·위생: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이 장을 끝까지 읽고, 낙진 대피소, 특히 집 대피소에서 한두 주를 지내야 한다면 물과 식량, 위생 문제를 어떻게 꾸려 가야 하는지 익혀 두라.
비상사태 중에: 1. 공공 낙진 대피소에 있다면 대피소 관리자가 하라는 대로 정확히 하라. 관리자는 힘닿는 데까지 당신을 돌볼 것이다. 2. 집 대피소에 있다면 물, 식량, 위생에 관한 이 장의 조언을 따르라. 물과 식량을 잘 관리하고 깨끗이 지켜, 대피소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는 기간 동안 버티게 하라. 필요하면 비상 변기를 마련해 깨끗이 하고, 바르게 쓰이도록 하라.
제7장 대피소의 물·식량·위생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사람은 살아남아 건강을 지키려면 충분한 물, 넉넉한 식량, 알맞은 위생이 있어야 한다. 낙진 대피소에서 지낼 때는, 한두 주뿐이라도 물과 식량이 모자랄 수 있고 평소의 위생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물과 식량을 '관리', 곧 잘 돌보고 깨끗이 지키고 대피소 안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눠 주어야 할 수도 있다. 위생도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수 있는데, 비상 변기를 마련하고 그것이 바르게 쓰이도록 규칙을 정하는 일이 그렇다.
공격 때 공공 낙진 대피소에 간다면, 물과 식량, 위생을 관리하는 법을 많이 알 필요는 아마 없을 것이다. 대피소 관리자와 그 보조자들이 대피소 안 모든 사람의 협력을 받아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다. 관리자는 구할 수 있는 물과 식량을 가장 잘 쓰고, 필요하면 비상 변기를 마련하고, 대피소 생활 규칙을 정하고, 대피소 사람들이 건강과 안녕에 필요한 여러 활동을 하도록 꾸리고, 언제 무리가 대피소를 나서도 안전한지, 한 번에 얼마 동안 나가도 되는지를 정할 것이다.
그러나 집의 낙진 대피소에서는 당신과 가족이 대부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돌보고, 문제를 스스로 풀고, 생활을 스스로 꾸리고, 미리 비축한 물품으로 버티고, 언제 대피소를 떠나도 안전한지 (아마 라디오를 들으며) 스스로 알아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물과 식량을 관리하고 위생을 지키는 것이다. 다음 안내는 이 일을 돕기 위한 것이다.
물의 관리와 사용
대피소에서 보통 사람은 마실 물이나 다른 마실 것이 하루 적어도 1쿼트는 필요하겠지만, 더 있으면 쓸모가 있을 것이다(씻는 데 등에 쓸 수 있게). 그러므로 마실 것이 14일 동안 버티도록 집 대피소에서 나눠 마시는 계획이 필요할 수 있다(많은 지역에서는 마실 수 있는 물을 계속 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가족은 나눠 마시는 계획을 느슨하게 해도 된다).
용기에 비축한 물 말고도, 대부분의 집에는 대개 마실 수 있는 물이 더 있다.
부엌에 늘 있는 물과 다른 마실 것: 얼음, 우유, 탄산음료, 과일·채소 주스.
온수기 탱크의 물(20~60갤런).
집 변기의 물탱크(변기 안이 아님)의 물.
집 배관 속의 물. 핵 공격 때 지역 당국은 수도 본관이 터져 수압이 떨어질 경우 물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집집마다 주 수도 밸브를 잠그라고 지시할 수 있다. 집의 주 밸브를 잠가도 집 안의 배관은 모두 물로 차 있을 것이다. 이 물을 쓰려면 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꼭지를 열어 배관에 공기가 들어가게 한 다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필요한 만큼 물을 받으라.
집 대피소에서는 위에 말한 것처럼 오염되지 않았다고 아는 물을 먼저 마셔야 한다. 물론 지역 당국이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하면 그 물을 써야 한다.
필요하면 수도꼭지에서 나온 탁한 물이나 가까운 개울이나 연못의 흙탕물 같은 '의심스러운' 물도 소독한 뒤에 쓸 수 있다. 소독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흙과 낙진 입자가 있다면 없애기 위해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천 여러 겹으로 물을 거르라. 아니면 물을 용기에 담아 24시간 '가라앉히라'. 그동안 고체 입자는 모두 바닥에 가라앉을 것이다. 물 1갤런마다 진흙 한 줌을 넣으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
2. 고체 입자를 없앤 뒤, 할 수 있다면 물을 3~5분 끓이거나 정수제를 넣으라. 정수제는 (가) 약국에서 파는 정수 정제, (나) 2퍼센트 요오드팅크, (다) 라벨에 유효 성분이 차아염소산염 하나뿐이라고 적힌 가정용 액체 염소 표백제 가운데 하나를 쓰면 된다. 물 1갤런마다 정수 정제 4알, 또는 요오드팅크 12방울, 또는 액체 염소 표백제 8방울을 쓰라. 물이 탁하면 이 양을 두 배로 하라.
방사성 입자는 용기나 개울 바닥으로 빨리 가라앉고 물에 녹는 것은 아주 적으므로, 물속의 방사성 입자를 마실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다. 뚜껑 없는 저수지에는 공격 뒤 처음 며칠 동안 방사성 요오드가 조금 들어 있을 수 있지만, 아주 어린아이가 아니면 이 위험은 작은 것으로 본다.
식량의 관리와 사용
식량도 집 대피소에서 적어도 2주 동안 버티도록 조심해서 나눠 먹어야 한다. 대개 평소 먹는 양의 절반이면 충분하지만, 자라는 아이나 임신부는 그렇지 않다.
대피소에서는 배탈이나 더 심한 병을 피하고 해충이 꼬이지 않게 하려고, 음식을 보관하고 다루고 먹을 때 위생을 지키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다음을 꼭 지키라. 모든 음식은 뚜껑 있는 용기에 두라. 조리 도구와 식기를 깨끗이 하라. 음식 쓰레기는 모두 닫힌 용기에 담거나, 밖에 나가도 안전할 때 집 밖에 내다 버리라. 할 수 있다면 땅에 묻으라. 불과 위생 둘 다를 위해, 대피소 안에 음식 쓰레기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하라.
비상 변기
많은 집 대피소에서는 잠깐씩 대피소를 나서도 안전해질 때까지 비상 변기를 써야 할 것이다.
뚜껑이 꼭 맞는 물이 새지 않는 용기로 된 비상 변기가 필요하다. 쓰레기통이나 들통, 양동이를 쓸 수 있다. 용기가 작다면, 나중에 처리할 때까지 내용물을 옮겨 담을 뚜껑 있는 더 큰 용기도 있어야 한다. 할 수 있다면 두 용기 모두 안에 비닐봉지를 씌우라.
특히 아이나 노인을 위해, 이 비상 변기에 어떤 형태든 앉을 자리를 달 수 있다. 나무 의자의 앉는 판을 떼어 내고 구멍을 뚫어 그 밑에 용기를 놓아도 된다. 사생활을 위해 변기를 가려 둘 수도 있다.
누군가 변기를 쓸 때마다 크레오솔이나 염소 표백제 같은 가정용 소독제를 조금 붓거나 뿌려 냄새와 세균을 줄여야 한다. 쓸 때마다 뚜껑을 다시 덮어야 한다.
변기 용기를 비워야 하고 바깥 방사선 수준이 허락하면, 내용물을 집 밖 1~2피트 깊이의 구덩이에 묻어야 한다. 그래야 쥐와 벌레가 병을 퍼뜨리지 않는다.
어떤 까닭으로든 집 안의 평소 변기나 하수관을 쓸 수 없다면, 안전해지는 대로 집 밖에 변소를 지어야 한다.
누군가 밖에 나갔다가 신발이나 옷에 낙진 입자가 묻었다면, 대피 공간에 다시 들어오기 전에 털어 내야 한다.
제8장 화재 위험: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이 장에 적은 평소의 화재 예방 규칙을 따르라. 2. 이 장에 적은 기본 소방 도구를 집에 갖춰 두라. 3. 지역 소방서에서 가정 소방이나 보조 소방 무료 교육이 열리면 들으라.
비상사태 중에: 1. 집의 문, 창문, 베니션 블라인드를 닫으라. 베니션 블라인드가 없는 창문은 알루미늄 포일로 덮거나 석회 도료나 가정용 세정 가루를 발라, 핵폭발의 열 섬광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2. 다른 안내가 없다면, 비상 소방과 다른 용도를 위해 양동이, 욕조, 다른 용기에 물을 채우라. 3. 집 낙진 대피소에 있다면, 창문을 깨뜨리는 폭발음을 듣지 않는 한 그곳에 머물라. 그런 폭발음을 들었다면, 집 안에서 타는 것이 없는지, 가까이에 큰불이 없는지 확인하라. 4. 집에 불이 나면, 이 장에서 권하는 절차에 따라 곧바로 불을 끄라.
제8장 화재 위험
불은 언제나 위험하지만, 소방서가 도와주지 못할 수 있는 핵 공격 비상시에는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 그때는 불이 날 위험도 더 크다.
비상시에는 평소의 화재 예방 규칙이 특히 중요하다. 불이 나지 않게 하려면 다음을 지키라.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이지 않게 하라. 다락, 지하실, 벽장, 차고를 자주 치우라.
전기 배선과 가전제품을 점검하라. 닳거나 해진 전선은 바꾸라. 한 회로에 가전제품을 너무 많이 꽂지 마라. 연장선을 온 집 안에 늘어놓지 말고, 깔개 밑에는 절대 두지 마라. 다리미와 다른 발열 기구는 조심해서 쓰라.
폭발하거나 불붙기 쉬운 액체는 조심해서 보관하고, 할 수 있다면 집 밖에 두라. 휘발유, 벤진, 나프타 같은 액체는 절대 실내에서 쓰지 마라. 그 증기가 막힌 공간에서 공기와 섞이면 어떤 불꽃에도 쉽게 불이 붙는다. 기름이나 테레빈유에 젖은 걸레는 저절로 불이 붙기도 하므로(이것을 자연 발화라고 한다) 아무 데나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난방 설비를 점검하라. 집에서 나는 불은 고장 난 보일러와 난로, 금 가거나 녹슨 보일러 연통, 그을음 낀 굴뚝에서 시작되는 일이 많다.
종이나 잡지를 방열기 위나 난로·벽난로 가까이에 두지 마라. 전등갓이 전구에 닿지 않게 하라.
핵 비상시에는, 특히 집 대피소를 쓸 생각이라면, 다음과 같은 특별한 화재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
(1) 문, 창문, 베니션 블라인드를 닫아 핵폭발의 강한 열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창문에 베니션 블라인드가 없다면 창문 안쪽이나 바깥쪽을 알루미늄 포일로 덮거나, 유리에 석회 도료나 가정용 세정 가루, 하다못해 진흙이라도 바르라.
(2) 지역 당국이 다르게 안내하지 않는다면, 비상 소방에 쓰도록 양동이, 욕조, 다른 용기에 물을 채우라.
(3) 집 낙진 대피소에 몸을 피했다면, 창문을 깨뜨리는 폭발음을 듣지 않는 한 그곳에 머물라. 그런 폭발음을 들었다면, 집 안에 타는 것이 없는지, 가까이에 당신을 위험하게 할 다른 불이 없는지 확인하라.
불이 나더라도, 불 끄는 법을 알고 재빨리 움직이며 기본 소방 도구를 갖추고 있다면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 도구로는 정원용 호스(되도록 미리 연결해 둔 것), 사다리, 모래를 채운 양동이, 물을 채운 용기, 소화기가 있어야 한다. 기화액 소화기는 좁고 막힌 공간에서 쓰면 위험한 가스를 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불을 끄는 세 가지 기본 방법을 기억하라. 연료를 없앤다. 공기를 없앤다(덮어 끈다). 물이나 소화 약제로 식힌다.
어느 방법을 쓰든, 불이 커지기 전에 곧바로 움직일 때 가장 효과가 크다. 타는 물건을 집 밖으로 내보내거나(들고 나가거나, 할 수 있다면 문이나 창문 밖으로 던지라), 불에 물이나 흙, 소화기를 쓰거나, 되도록 젖은 깔개나 담요로 불을 덮어 끄라.
특별한 종류의 불에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전기 화재라면 먼저 반드시 전기를 끊으라. 그다음 물이나 손에 잡히는 무엇으로든 불길을 끄라. 전기를 끊을 수 없다면 전기 화재에 물을 쓰지 마라. 기름 화재라면 타고 있는 것의 공급을 끊으라. 그다음 모래, 흙, 깔개 같은 무거운 것으로 불길을 덮어 끄라. 물을 쓰지 마라. 가스 화재라면 가스 공급을 끊으라. 그다음 물이나 모래, 흙으로 타고 있는 것을 끄라.
미국의 일부 지역 소방서는 집에서 불 끄는 법을 배우거나 보조 소방대원이 되고 싶은 시민을 위해 무료 교육 과정을 연다. 우리 지역에 이런 과정이 있다면, 평시에든 핵 공격 때든 목숨이나 집을 구할 수 있는 소방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제9장 환자와 부상자 응급 돌봄: 요약
비상사태 전에: 1. 의료 자조 과정이나 응급처치 과정을 들으라. 2. 그럴 수 없다면 좋은 응급처치 안내서를 구해 공부하고 집에 두라. 아니면 이 장의 비상 의료 지침을 공부하고 이 안내서를 집에 두라. 3. 좋은 구급상자를 구하고, 비상시에 필요할 수 있는 용품으로 집 상비약 상자를 잘 채워 두라.
비상사태 중에: 1. 다치거나 아픈 사람을 치료할 의사나 간호사(적어도 응급처치를 배운 사람)를 구해 보라. 2. 더 자격 있는 사람이 없다면 직접 맡으라.
제9장 환자와 부상자 응급 돌봄
미국에 대한 핵 공격은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낼 것이고, 그들을 돌볼 의사와 간호사, 병원은 줄어들 것이다. 핵무기가 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방사능 낙진 때문에 의사와 간호사가 꽤 오랫동안 다치거나 아픈 사람에게 가지 못할 수 있다.
비상시에는 사람들이 서로 도와야 할 것이다. 물품이 비축된 공공 낙진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은 그곳에 둔 기본 의료 상자를 쓸 수 있고, 대피소 사람 가운데 한 명 이상이 의사나 간호사, 응급처치를 배운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집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은 집에 있는 의료 용품만 쓸 수 있고, 응급처치와 비상 의료에 관한 자기 지식에 기대야 할 것이다.
어른과 십 대 모두 많은 지역에서 열리는 의료 자조 과정이나 응급처치 과정 같은 무료 교육을 들어 이 귀한 기술을 지금 익힐 수 있다.
다음 정보는 이런 과정을 대신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기본 안내는 전문 의료 도움을 곧바로 받지 못할 때 배우지 않은 사람이 환자와 부상자를 돌보도록 도와, 핵 비상시에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어떤 의료 비상시에도 지킬 일반 규칙
1. 무엇보다 해를 끼치지 마라. 선의를 가졌지만 배우지 않은 사람이 도우려다 다친 데나 병을 더 나쁘게 만드는 일이 많다. 할 수 있다면 유능한 의료 도움을 구하라. 의사나 간호사, 경험 있는 응급처치 요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환자를 직접 떠맡지 마라. 그러나 더 자격 있는 사람이 없다면 직접 맡으라.
2. 숨이 멎었는지, 심하게 피를 흘리는지 살피라. 이 둘은 당신이 손쓸 수 있는 가장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곧바로 처치해야 한다(58쪽과 61쪽을 보라).
3. 쇼크를 막거나 처치하라. 급성 순환 부전이라는 심각한 상태인 쇼크는 대개 심하거나 고통스러운 부상, 많은 출혈, 심한 정신적 충격에 따라온다. 쇼크를 예상하고 재빨리 움직이면 쇼크를 막거나 덜 심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쇼크 처치는 62쪽에서 다룬다).
4. 환자를 곧바로 옮기지 마라. 그 자리에서 더 다칠 실제 위험이 없다면, 숨이 되살아나고, 피가 멎고, 부러진 것 같은 뼈에 부목을 댈 때까지 옮겨서는 안 된다.
5. 침착하게, 환자를 안심시키라. 눕혀 두고 편안할 만큼 따뜻하게 하되, 몸에 열을 가하거나 땀을 흘리게 하지는 마라.
6.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절대 마실 것을 주려 하지 마라. 삼키지 못하면 숨이 막히거나 질식해 죽을 수 있다. 또 배를 다친 사람에게는 마실 것을 주지 마라.
환자가 숨을 쉬지 않으면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곧바로 폐에 공기를 다시 넣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가장 좋고 간단한 방법은 입에서 입으로 하는 인공호흡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환자를 바로 눕히라. 옷깃을 풀어 주라.
2. 환자의 입을 벌리고 손가락으로 음식물이나 이물질을 꺼내라. 틀니나 떼어 낼 수 있는 브리지가 있다면 빼내라.
3. 턱끝이 위를 향하도록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히라. 아래턱을 아래 뒤쪽에서 들어 올려 앞으로 내밀게 하라. 그러면 혀가 목구멍 뒤쪽에서 떨어져 폐로 가는 숨길을 막지 않는다. 어깨 밑에 베개 같은 것을 받치면 머리를 알맞은 자세로 두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만 해도 곧바로 숨을 쉬기 시작해 더 도울 필요가 없는 환자도 있다.
4. 입을 되도록 크게 벌리고 환자의 입에 꼭 대어, 환자의 입이 당신의 입에 완전히 덮이게 하라. 한 손으로 환자의 콧구멍을 집어 막으라. 다른 손으로는 아래턱을 앞으로 내민 자세로 잡고 머리를 뒤로 젖힌 채로 두라. 아기나 어린아이라면 당신의 입으로 코와 입을 한꺼번에 덮어 꼭 맞게 하라.
5. 어른 환자라면,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내민 채 숨길을 열어 둔 상태에서 입에 숨을 크게 한 번 불어 넣으라(의식이 없는 사람은 이를 꽉 다물고 있어도 이 사이로 공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 불어 넣으면서 가슴을 보라. 가슴이 올라오면 폐에 공기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6. 환자의 입에서 입을 떼고, 불어 넣은 공기를 환자가 내쉬는 소리를 들으라. 내쉬는 숨이 뺨에 느껴지고 가슴이 내려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7. 환자 대신 계속 숨을 쉬어 주라. 어른이라면 5초마다, 곧 1분에 12번 입에 숨을 크게 불어 넣고, 다시 내쉬는 소리를 들으라. 주의: 환자가 젖먹이나 어린아이라면 1분에 20번쯤 공기를 작게 훅 불어 넣으라. 한 번에 너무 많이 불어 넣으면 폐가 터질 수 있다. 가슴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한 번에 알맞은 양을 넣고 있는지 확인하라.
8. 환자의 폐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거나 불어 넣은 공기를 내쉬지 않는다면, 먼저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알맞게 내밀어져 있는지 확인하라. 그다음 손가락으로 입이나 목구멍에 폐로 가는 숨길을 막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라. 그래도 안 되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히고 손바닥으로 어깨뼈 사이를 여러 번 세게 치라. 숨길을 막은 것이 빠져나올 것이다. 그다음 다시 바로 눕혀 머리를 젖히고 턱을 내밀게 한 뒤 입에 공기를 다시 불어 넣으라. 그래도 안 되면 환자의 입을 막고 코로 폐에 공기를 불어 넣어 보라.
9. 환자의 얼굴에 직접 입을 대고 싶지 않다면, 손수건이나 거즈 같은 성긴 천을 환자의 입에 대고 천을 통해 숨을 불어 넣어도 된다. 그러나 천이 없다면 그것을 찾느라 귀한 시간을 버리지 마라.
10. 중요: 환자가 반응하지 않더라도 1시간이나 그 이상, 또는 숨진 것이 완전히 확실할 때까지 계속하라. 할 수 있다면 적어도 한 사람에게 더 확인받으라.
심한 출혈을 멈추려면
1. 거즈나 깨끗한 천, 생리대로 상처를 단단하고 고르게 누르라. 이런 것이 없다면 더 나은 것을 구할 때까지 맨손으로 누르라. 환자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1~2쿼트만 잃어도 목숨이 크게 위험해진다.
2. 거즈를 붕대로 고정할 수 있을 때까지 손으로 누르고 있으라. 팔이나 다리의 상처라면 붕대가 피가 통하지 않을 만큼 너무 조이지 않게 하고, 팔이나 다리를 환자의 심장보다 높이 들어 올리라(그러나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것 같다면 먼저 반드시 부목을 대라).
3. 환자의 쇼크를 처치하라(62쪽을 보라).
4. 피가 거즈에 배어 나와도 거즈를 떼지 마라. 거즈를 더 덧대라.
5. 지혈대에 관한 특별 조언: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목숨이 위태로운 심한 출혈을 멈출 수 없을 때가 아니면 지혈대를 절대 쓰지 마라. 지혈대를 쓰면 나중에 팔이나 다리를 잘라 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환자가 피를 흘려 죽지 않도록(예를 들어 손이나 발이 사고로 잘려 나갔을 때) 어쩔 수 없이 지혈대를 써야 한다면 다음 지시를 조심해서 따르라. 지혈대는 상처와 환자의 심장 사이, 상처에 되도록 가까운 곳에 감으라. 되도록 빨리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게 하라. 지혈대를 감은 뒤에는, 다른 방법으로 출혈을 다스리고 환자가 잃은 피를 보충할 수 있는 의사가 아니면 누구도 (잠깐이라도, 피가 멎었더라도) 풀지 못하게 하라.
쇼크를 막고 처치하기
'쇼크 상태'란 순환계가 제대로 일하지 않아 뇌와 척수의 생명 중추에 피가 충분히 가지 않는 것이다.
쇼크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맥박이 약하거나 빠르고, 맥박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다. 피부가 창백하거나 파랗고, 차갑거나 축축할 수 있다. 숨이 얕거나 불규칙할 수 있다. 오한이 날 수 있다. 목이 마를 수 있다. 속이 메스껍고 토할 수 있다.
의식이 있든 없든 '쇼크 상태'일 수 있다.
중요: 크게 다친 사람은 모두, 정상이고 정신이 또렷해 보이더라도 쇼크 처치를 해야 한다. 쇼크를 일으킨 부상이 죽음에 이를 만큼 심하지 않더라도, 쇼크를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 실제로 몸을 전혀 다치지 않고도 쇼크에 빠질 수 있다.
쇼크 상태일지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처치하라.
1. 눕혀 두고 몸이 식지 않게 하되, 더운물 주머니나 다른 열을 몸에 대지는 마라. 옷도 느슨하게 풀어 주라.
2. 머리를 다리와 엉덩이보다 조금 낮게 두라. 그러나 머리나 가슴을 다쳤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면, 머리와 어깨를 몸의 다른 곳보다 조금 높게 두라.
3. 의식이 있고 메스꺼워하지 않으며 배를 다치지 않았다면 마실 것을 마시게 하라. 더 마시고 싶어 하지 않을 때까지 15분마다 다음 용액을 반 잔씩 주라. 물 1쿼트에 소금 한 티스푼과 베이킹소다 반 티스푼.
4. 술을 주지 마라.
부러진 뼈
뼈가 부러진 것을 골절이라 한다. 골절일지 모른다고 생각되면 골절인 것처럼 처치하라. 그러지 않으면 더 다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팔이나 다리를 다쳐 피가 난다면 붕대를 감을 뿐 아니라 부목도 대라.
어떤 골절이든 먼저 피가 나는지 살펴 멈추게 하라. 환자를 편안할 만큼 따뜻하고 조용하게, 되도록 눕혀 두라.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골절 부위에 대어 통증을 덜어 주라. (그 자리에서 목숨이 위험한 경우가 아니라면) 부목을 대거나 부러졌을지 모르는 뼈를 다른 방법으로 움직이지 않게 하기 전에는 환자를 옮기지 마라. 환자의 쇼크를 처치하라.
팔이나 다리가 부러졌다면, 되도록 두 사람이 부드럽게 당겨 정상 자세로 될 수 있는 한 곧게 펴야 한다. 그다음 '부목을 대야', 곧 움직이지 않고 부러진 뼈의 양 끝이 맞붙어 있도록 판자 같은 것에 묶어야 한다. 부목으로는 판자, 다듬은 나뭇가지, 빗자루 자루, 우산, 둥글게 만 신문지 같은, 팔이나 다리를 곧게 붙잡아 둘 만큼 단단한 것이면 무엇이든 쓰라. 붕대, 천 조각, 손수건, 넥타이, 허리띠로 팔이나 다리를 부목에 묶으라. 부목을 댄 뒤에는 다친 팔이나 다리를 몸의 다른 곳보다 조금 높게 두라. 팔이나 다리가 부어 피가 통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이따금 부목이 너무 조이지 않는지 확인하라. 부러진 뼈가 피부를 뚫고 나왔지만 드러난 부분이 깨끗하다면, 팔다리를 펼 때 뼈가 저절로 피부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두라(밀어 넣지는 마라). 그러나 드러난 뼈가 더럽다면 깨끗한 천으로 덮고 상처에 붕대를 감아 피를 멈추라. 그다음 팔이나 다리를 펴려 하지 말고 그대로 부목을 대고, 환자를 치료할 의사나 간호사를 찾아보라.
쇄골이 부러졌다면 환자가 전문 치료를 받을 때까지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한다. 그쪽 팔을 삼각건에 걸고 팔을 몸에 붙여 묶으면 움직이지 않게 할 수 있다.
가슴을 다쳤거나, 가슴을 움직이거나 숨 쉬거나 기침할 때 아파하면 갈비뼈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2인치 반창고가 있으면 다친 쪽 가슴에 붙이고, 없으면 천 붕대나 수건을 가슴 전체에 빙빙 감으라.
목이나 등의 뼈가 부러진 것은 아주 심각하다. 척수를 다쳐 몸이 마비되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다치지 않게 하려고 꼭 옮겨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의사(나 응급처치를 배운 사람)가 올 때까지 옮겨서는 안 된다. 등을 다친 사람을 옮겨야 한다면, 단단한 판자나 문, 들것 위에 부드럽게 바로 눕혀야 한다. 머리와 등과 다리를 언제나 일직선으로 두어야 한다.
목을 다친 사람은 발견했을 때의 머리·목·어깨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부드럽게 옮겨야 한다. 옮기는 동안 목이 굽지 않게 해야 한다.
화상
심하지 않은 얕은(1도) 화상은 덮지 말아야 한다.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1도 화상이 몸의 넓은 부위를 덮었다면 아래 2번에서 말하는 마실 것을 주어야 한다.
심한(2도나 3도) 화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 쇼크를 처치하고 (나) 감염을 막고 (다) 통증을 덜어 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하라.
1. 환자를 눕혀 두고, 머리나 가슴을 다쳤거나 숨쉬기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머리를 다리와 엉덩이보다 조금 낮게 두라.
2. 15분마다 소금·소다 용액(물 1쿼트에 소금 한 티스푼과 베이킹소다 반 티스푼)을 반 잔씩 마시게 하라. 원하면 맹물도 더 마시게 하라.
3. 화상 부위를 마른 멸균 거즈로 덮으라. 거즈가 없으면 깨끗한 천이나 수건, 패드를 쓰라.
4. 비누와 물로 화상 둘레(화상 자체가 아니라)를 몇 인치 너비로 씻되, 화상에서 바깥쪽으로 닦아 내라. 거즈가 겉의 씻은 물이 화상 부위로 들어가지 않게 막아 줄 것이다.
5. 붕대로 마른 거즈를 화상 부위에 단단히 고정하라. 움직이는 공기가 화상에 닿지 않게 해 통증을 덜어 줄 것이다. 거즈와 붕대는 할 수 있는 한 오래 그대로 두라.
6. 맞닿은 피부가 함께 데었다면(발가락이나 손가락 사이, 귀와 머리, 팔과 가슴 사이처럼), 서로 들러붙지 않게 거즈나 천을 끼워 떼어 두라.
7. 화학 물질이나 피부·머리카락에 붙은 낙진 입자 때문에 생긴 화상이라면, 맹물을 넉넉히 써서 화학 물질이나 낙진 입자를 씻어 낸 다음 위와 같이 화상을 처치하라.
화상에 하지 말아야 할 것. 화상 부위 위로 옷을 잡아당기지 마라(필요하면 잘라 내라). 화상에 붙어 있을지 모르는 천 조각이나 흙, 부스러기를 떼어 내려 하지 마라. 화상을 닦으려 하지 말고, 요오드나 다른 소독약을 쓰지 말고, 생긴 물집을 터뜨리지 마라. 심한 화상에는 기름, 버터, 연고, 고약, 바셀린 같은 어떤 약도 쓰지 마라. 마른 상태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 화상에 입김을 불지 말고, 멸균되거나 깨끗한 거즈 말고는 아무것도 닿게 하지 마라. 꼭 필요할 때까지 처음 댄 거즈를 갈지 마라. 필요하면 거즈를 한 주일 동안 그대로 두어도 된다.
방사선병
방사선병은 방사능 낙진 입자가 내는 보이지 않는 선 때문에 생긴다. 짧은 기간, 대개 한 주일이 안 되는 동안 많은 양의 방사선을 받으면 심하게 앓고 아마 죽을 것이다. 그러나 적거나 중간 정도의 양만 받았다면 몸이 스스로 회복해 나을 것이다. 어떤 특수한 옷도 감마선에서 사람을 지켜 주지 못하고, 어떤 특수한 약도 방사선병을 막거나 고치지 못한다.
방사선병의 증상은 며칠 동안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입맛이 없고, 메스껍고, 토하고, 피로하고, 기운이 없고, 머리가 아픈 것이다. 나중에는 입안이 헐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잇몸에서 피가 나고, 피부 밑에 피가 나고, 설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증상이 다른 병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방사선병에 걸린 사람이 모두 이 증상을 다 보이거나 한꺼번에 보이는 것도 아니다.
환자가 머리가 아프거나 전반적으로 불편해하면 3~4시간마다 아스피린 한두 알을 주라(12세 미만 아이는 반 알). 메스꺼워하면 있으면 '멀미약'을 주라. 입안이 헐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면 물 1쿼트에 소금 반 티스푼을 탄 물로 입을 헹구게 하라.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소금·소다 용액(시원한 물 1쿼트에 소금 한 티스푼과 베이킹소다 반 티스푼)을 하루에 여러 잔 천천히 마시고, 고깃국물이나 과일 주스도 마시게 하라. 있다면 설사에는 카올린과 펙틴 혼합제를 주어야 한다. 증상이 무엇이든 환자는 눕혀서 편안할 만큼 따뜻하게 쉬게 해야 한다.
방사선병은 전염되거나 감염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서 '옮을'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제2부 큰 자연재해
이 안내서 제1부에서 핵 공격에 대비하고 견디도록 권한 행동 가운데 많은 것, 곧 경보 신호를 익히고, 비상 물품을 비축하고, 비상 기술 교육을 듣고, 집에서 불 끄는 법을 알아 두는 것은 우리 지역에 큰 자연재해가 났을 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핵 공격에 대비해 두었다면 대부분의 평시 재난, 곧 해마다 수백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다치며 널리 고통과 어려움을 주고 큰 경제 손실을 내는 재난에도 대비가 된 것이다.
이 안내서 제2부(69~86쪽)는 우리 지역에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하도록 돕고, 재해가 일어나면 해야 할 바른 행동을 알려 주려는 것이다. 제1장(71~74쪽)은 여러 종류의 자연재해에 두루 해당하는 일반 안내를 담았다. 이어지는 장들은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겨울 폭풍, 지진에 관한 특별한 조언을 담았다.
제2부 제1장 일반 안내
거의 모든 종류의 자연재해에 대비하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를 배우고 해 둘 수 있다.
아마 가장 기본으로 기억할 것은 침착함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 삶과 죽음을 가를 수도 있다. 많은 재난에서 사람들은 다른 것을 해야 했을 때, 또는 그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았어야 했을 때 생각 없이 움직여 쓸데없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비상시에는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생각할 시간을 갖고, 그다음 상황이 요구하는 숙고한 행동을 하라. 대개 그것은 미리 계획해 둔 행동이거나, 책임 있는 당국이 지시하는 행동일 것이다.
대부분의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다른 안내는 다음과 같다.
경보
우리 지역의 경보 신호를 익히라. 옥외 경보 체계가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격 경보 신호는 사이렌의 오르내리는 소리, 또는 호루라기, 경적 같은 장치의 짧은 소리가 여러 번 이어지는 것이다. 이 신호는 미국에 대한 공격을 알릴 때만 쓴다.
많은 지역은 평시 비상사태가 닥칠 우려가 있거나 임박했을 때 주민의 주의를 끌려고 주의·경계 신호도 쓰는데, 대개 3~5분 동안 이어지는 고른 소리다. 대부분의 곳에서 주의·경계 신호는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켜고 방송되는 중요한 비상 정보를 들으라는 뜻이다.
어떤 비상사태든 일어나기 전인 지금, 우리 지역에서 어떤 경보 신호를 쓰는지, 어떤 소리인지, 무슨 뜻인지, 들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 두어야 한다.
또 큰 폭풍이나 다른 평시 재난이 닥칠 우려가 있을 때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켜 두고 (미국 상무부 환경과학청이 내는) 기상국 보고와 예보, 그리고 지방정부가 방송할 수 있는 다른 정보와 조언을 들으라.
비상사태 경보를 받으면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정보를 얻으라. 전화는 (화재, 갑작스러운 홍수, 토네이도를 본 것 같은) 중요한 일을 지역 당국에 알릴 때만 쓰라. 그저 정보를 얻으려고 전화선을 붙잡고 있으면 비상 전화가 이어지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비상 물품
거의 어떤 종류의 큰 재난이든 평소의 물, 식량, 난방 그 밖의 일상 필수품 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 며칠, 되도록이면 한 주일 동안 쓸 만큼의 비상 물품을 집 안이나 둘레에 갖춰 두어야 한다.
재난 동안 집에 머문다면, 이 물품은 비상 기간을 어려움 없이 넘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집을 떠나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면, 비상 물품을 가지고 가서 가는 길에, 또는 (평소 물품을 구할 수 없을지 모르는) 새 장소에 닿은 뒤에 쓸 수 있다. 지역 기관이 차린 비상 대피소로 옮기기만 하더라도 이 물품이 도움이 되거나 지내기를 편하게 해 줄 것이다.
갖춰 둘 가장 중요한 물품은 물(되도록 플라스틱 물통이나 다른 마개 있는 용기에 담은 것), 냉장하거나 데워 조리할 필요가 없는 통조림이나 밀봉 포장 식품, 가족에게 필요한 약과 구급상자, 담요나 침낭, 손전등이나 랜턴, 건전지 라디오, 그리고 비상 변기로 쓸 뚜껑 있는 용기다. 그 밖에, 집을 떠나야 할 때를 대비해 휘발유를 넉넉히 채운 잘 굴러가는 자동차가 필요할 수 있다.
허리케인이나 홍수가 잦은 지역에서는 바람과 물에서 집을 지키는 데 필요할지 모르는 비상 자재도 갖춰 두는 것이 좋다. 창문과 문을 막을 합판이나 목재, 가구와 가전제품을 덮을 비닐이나 방수포가 그렇다.
화재 예방과 소방
재난 때는 불이 특별한 위험이다. 불이 더 쉽게 날 수 있고, 소방서의 도움을 빨리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다음이 꼭 필요하다.
1. 52쪽의 화재 예방 규칙을 따르고, 불을 내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라.
2. 작은 불은 스스로 끄는 법을 알아 두라(52~54쪽을 보라).
3. 불 끄는 데 필요한 간단한 도구와 장비를 갖춰 두라(48쪽을 보라).
자연재해가 지나간 뒤
재난으로 부서지거나 약해졌을지 모르는 건물에 들어가거나 그 안에서 일할 때는 아주 조심하라. 아무 예고 없이 무너질 수 있다. 또 가스가 새거나 전기 합선이 있을 수 있다.
홍수나 다른 자연재해로 부서진 건물에는 랜턴, 횃불, 불붙은 담배를 가지고 들어가지 마라. 가스관이 새거나 불붙기 쉬운 물질이 있을 수 있다.
떨어지거나 망가진 전선에 가까이 가지 마라. 아직 위험할 수 있다.
집에 가스관이 새는지 확인하라. 냄새로만 확인하라. 성냥이나 양초를 쓰지 마라. 가스 냄새가 나면 이렇게 하라. (1) 창문과 문을 모두 열라. (2) 계량기의 주 가스 밸브를 잠그라. (3) 곧바로 집을 떠나라. (4) 가스 회사나 경찰, 소방서에 알리라. (5) 안전하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집에 다시 들어가지 마라.
전기 제품이 젖었다면, 먼저 집의 주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젖은 제품의 플러그를 뽑아 말린 뒤 다시 꽂고, 마지막으로 주 전원 스위치를 올리라(주의: 몸이 젖어 있거나 물속에 서 있을 때는 이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마라). 전기가 다시 들어올 때 퓨즈가 나가면 주 전원 스위치를 다시 내리고, 집의 배선과 가전제품, 장비에 합선이 없는지 살피라.
식량과 물은 쓰기 전에 확인하라. 냉장해야 하는 식품은 전기가 한동안 끊겼다면 상했을 수 있다. 또 홍수 물에 닿은 음식은 먹지 마라. 식량과 물을 쓰는 데 관한 지역 당국의 지시를 꼭 따르라.
필요하면 적십자 구호소나 지방정부 당국에서 음식, 옷, 의료, 잠잘 곳을 얻으라.
재난 지역에 가까이 가지 마라. 구경하러 가면 응급처치나 구조 작업을 방해할 수 있고, 위험하기도 하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운전하지 말고, 운전할 때는 조심하라.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위험한 것을 살피고 지역 당국에 알리라.
비상사태가 끝나면 친척들에게 편지나 전보, 전화로 연락해 무사하다는 것을 알리라. 그러지 않으면 지역 당국이 당신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 있고, 더 안전한 곳으로 피했다면 당신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전화선이 아직 공무 비상 통화에 필요하다면 붙잡고 있지 마라). 소문이나 부풀린 피해 소식을 옮기지 마라.
당신과 지역 사회가 비상사태에서 회복하는 방법에 관한 지방정부의 조언과 지시를 따르라.
제2부 제2장 홍수와 허리케인
이 편 제1장의 일반 안내 말고도, 큰 홍수와 허리케인, 폭풍 해일에 특히 관련된 비상 행동이 있다. 이런 종류의 재난은 대개 경보가 나오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닥친다. 가장 심하게 피해를 볼 것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라는 경보를 받는 일이 많다.
대피
집을 떠나 잠시 다른 곳으로 옮기라는 경보를 받으면 기억하고 해야 할 일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지방정부의 지시와 조언을 따르라. 대피하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대피하라. 어느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으면 그곳으로 가라. 다른 곳으로 가지 마라. 어떤 이동 경로가 정해지거나 권해지면, 스스로 지름길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 경로를 쓰라(쓰일 것 같은 경로를 미리 익혀 두면 도움이 된다). 집을 떠나기 전에 수도, 가스, 전기를 끊으라는 말을 들으면 그렇게 하라. 또 필요할 때를 대비해 비상 숙소와 집단 급식소가 어디 있는지 라디오로 알아 두라.
떠나기 전에 집을 단단히 해 두라. 시간이 있고 지방정부에서 다른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집을 떠나기 전에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바깥에 있는 물건을 집 안으로 들이거나 단단히 묶어 두라. 바람에 날아가거나 물에 쓸려 갈 수 있는 야외 가구, 쓰레기통, 정원 연장, 간판 같은 움직이는 물건이 여기에 들어간다. 강한 바람이나 물, 날아오는 물건이나 잔해에 깨지지 않도록 창문을 판자로 막으라. 홍수가 날 것 같으면 가구와 다른 움직이는 물건을 집 위층으로 옮기라. 옮길 수 없는 전기 제품이나 장비는 전원을 뽑으라. 그러나 몸이 젖어 있거나 물속에 서 있으면 만지지 마라.
홍수 물이 지하실에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집 바깥벽 둘레에 모래주머니를 쌓지 마라. (모래주머니 너머나 그 위로) 땅속으로 스며드는 물이 지하실 벽 둘레와 바닥 밑에 고여 압력을 만들고, 그 압력이 벽을 망가뜨리거나 지하실 전체를 들어 올려 땅에서 '떠오르게'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홍수 물이 지하실로 자유롭게 흘러들게 두는 편이 낫다(어차피 잠길 것이 확실하다면 깨끗한 물로 직접 지하실을 채우라). 그래야 지하실 벽과 바닥 안팎의 수압이 같아져 기초와 집의 구조가 망가지지 않는다. 집의 문과 창문을 잠그라. (새 임시 장소로 차를 몰고 가지 않는다면) 차를 차고나 진입로에 세우고 창문을 닫고 잠그라.
조심해서 이동하라. 지방정부가 교통편을 마련해 준다면 안전을 위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그러나 걸어서 가거나 자기 차를 몰고 다른 곳으로 간다면 다음을 명심하라. 물에 잠긴 길이나 쓰러진 나무와 전선 때문에 고립되지 않도록 일찍 떠나라. 차에 휘발유가 넉넉한지 확인하라. 권하는 경로를 따르라. 이동하는 동안 지방정부의 추가 정보와 지시를 라디오로 계속 들으라. 씻겨 나가거나 밑이 파인 도로, 산사태, 터진 하수관이나 수도 본관, 늘어지거나 떨어진 전선, 떨어지거나 떨어진 물체를 살피라. 강이나 개울이 갑자기 넘칠 수 있는 곳을 조심하라. 건너는 내내 물이 무릎 위로(또는 차 바퀴 한가운데 위로) 오지 않는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개울이나 물웅덩이를 건너려 하지 마라. 물이 다리나 씻겨 나간 도로의 일부를 가리고 있을 때가 있다. 건너도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면, 엔진에 물이 튀어 들어가 멈추지 않도록 저단 기어로 아주 천천히 가라. 또 차 바퀴가 깊은 물에 잠겼다 나온 뒤에는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건너편에 닿으면 몇 번 시험해 보라.
허리케인이 지나는 동안
집이 높은 곳에 있고 대피하라는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 실내에 머물라. 날아오는 잔해, 물에 잠긴 길, 떨어진 전선 때문에 위험할 것이므로 이동하려 하지 마라.
라디오나 텔레비전으로 추가 정보와 조언을 계속 들으라. 허리케인의 중심, 곧 '눈'이 바로 머리 위를 지나가면, 몇 분에서 30분이나 그 이상까지 바람이 잠시 잦아들 것이다. 이렇게 잦아든 동안에도 안전한 곳에 머물라. 바람은 반대 방향에서, 어쩌면 더 센 힘으로 다시 불어올 것이다.
갑작스러운 홍수에 관한 특별 조언
많은 지역에서 유난히 많은 비가 내리면 빠른 홍수, 곧 '돌발 홍수'가 날 수 있다. 작은 시내, 도랑, 마른 개울 바닥, 골짜기, 배수로, 하다못해 낮은 땅도 아주 빨리 물에 잠겨, 때로는 어떤 경보도 나오기 전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많다.
비가 많이 오는 동안에는 이 위험을 알고 몸을 지킬 준비를 하라. 당신이 있는 곳에 돌발 홍수가 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곧바로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옮기라는 지시를 기다리지 마라), 그다음 다른 사람들도 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당국에 위험을 알리라.
제2부 제3장 토네이도
토네이도 주의보(예보)가 발표되면, 우리 지역이나 그 가까이에 토네이도가 예상된다는 뜻이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지역 방송국에 맞춰 두고 지방정부나 기상국의 정보와 조언을 들으라. 또 하늘, 특히 남쪽과 남서쪽 하늘을 계속 살피라(그러나 허리케인이 다가오는 중에 토네이도 주의보가 발표되면 동쪽 하늘을 계속 살피라). 빙빙 도는 깔때기 모양 구름을 보면 곧바로 지역 경찰서나 보안관 사무소, 기상국 사무소에 전화로 알리라. 그러나 정보와 조언을 얻으려고 전화를 쓰지는 마라. 라디오나 텔레비전에 기대라.
토네이도 경보가 발표되면 곧바로 몸을 피하라. 경보는 토네이도가 실제로 목격되었고, 그것이(또는 다른 토네이도가) 당신 근처를 덮칠 수 있다는 뜻이다. 바람에 날려 가거나, 떨어지는 물체에 맞거나, 날아오는 잔해에 다치지 않도록 몸을 지켜야 한다. 가장 좋은 곳은 지하 대피소나 동굴, 또는 튼튼한 철골이나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이런 곳이 없다면 몸을 피할 수 있는 다른 곳은 다음과 같다.
집에 있다면, 땅 밑 폭풍 대피용 지하실이나 지하실 낙진 대피소가 있으면 그곳으로 가라. 없으면 집 지하실 구석으로 가서 튼튼한 작업대나 탁자 밑에 몸을 숨기라(그러나 위층 바닥에 무거운 가전제품이 있는 자리 밑은 피하라). 집에 지하실이 없다면, 1층 집 한가운데의 무거운 가구 밑이나 바깥벽과 창문에서 떨어진 1층의 작은 방에 몸을 숨기라(마지막 수단으로는 밖으로 나가 가까운 도랑, 파인 곳, 배수로, 골짜기로 가라). 토네이도 반대쪽의 문과 창문은 건물 피해를 줄이도록 열어 두어도 되지만, 날아오는 잔해를 피하도록 그 가까이에 있지는 마라. 토네이도가 다가오면 트레일러나 이동식 주택에 머물지 말고 다른 곳으로 피하라.
사무실 건물에서 일하고 있다면 지하실이나 아래층의 안쪽 복도로 가라. 공장이라면 대피 구역으로 가거나, 지하실이 있으면 지하실로 가라.
탁 트인 들판 밖에 있다면, 토네이도가 지나가는 길과 직각 방향으로 차를 몰아 벗어나라. 그럴 시간이 없거나 걷고 있다면, 도랑, 배수로, 파인 곳, 골짜기처럼 가장 가까운 움푹한 곳에 몸을 숨기고 납작 엎드리라.
제2부 제4장 겨울 폭풍
눈보라, 폭설, 얼음 폭풍, 어는비, 진눈깨비 같은 겨울 폭풍의 위험에서 당신과 가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조언은 다음과 같다.
날씨를 계속 확인하라.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으로 우리 지역의 현재 날씨와 예보를 계속 알아 두라. 폭풍 경보를 몇 시간만 먼저 받아도 폭풍 속에 밖에서 갇히는 것을 피하거나, 적어도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일기예보에 흔히 쓰는 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눈보라(블리자드)는 모든 겨울 폭풍 가운데 가장 위험하다. 찬 공기, 많은 눈, 눈을 휘몰아 앞이 몇 야드밖에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이 함께 온다. 기상국은 눈이 꽤 많이 오고 바람이 시속 35마일 이상이며 기온이 화씨 20도 이하로 예상될 때 눈보라 경보를 낸다. 강한 눈보라 경보는 아주 많은 눈과 함께 바람이 적어도 시속 45마일, 기온이 화씨 10도 이하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폭설 경보는 대개 12시간 동안 4인치 이상, 또는 24시간 동안 6인치 이상의 눈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눈발, 눈 돌풍, 날리고 쌓이는 눈에 관한 경보는 주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길이 미끄럽거나 막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어는비나 어는 이슬비 예보는 내릴 비가 땅에 닿자마자 얼어 길과 밖에 드러난 모든 것에 얼음 막을 입힐 것 같을 때 나온다. 어는비로 얼음층이 두껍게 쌓일 것으로 보이면 얼음 폭풍 예보가 나온다.
진눈깨비는 작은 얼음 알갱이로, 대개 비와 섞여 내린다. 땅에 많이 쌓이면 길이 미끄러워진다.
집에서 고립될 때를 대비하라. 시골에 산다면, 폭풍으로 고립되어 집을 나설 수 없게 되더라도 한두 주 집에서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라. 다음을 해 두어야 한다.
난방 연료를 넉넉히 갖춰 두고 아껴 쓰라. 폭풍 때문에 평소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 필요하면 집을 평소보다 서늘하게 두거나 방 몇 개를 잠시 '닫아' 연료를 아끼라. 또 집의 적어도 한 방을 지낼 만큼 따뜻하게 할 비상 난방 기구와 연료를 갖춰 두라. 연료를 갖춘 캠핑용 난로나, 벽난로가 있다면 장작이나 석탄이 그렇다. 보일러가 온도 조절기로 움직이는데 폭풍으로 전기가 끊기면 보일러가 아마 돌아가지 않을 것이므로 비상 난방이 필요할 것이다.
비상 식량과 물, 그리고 캠핑용 버너 같은 비상 조리 기구를 비축하라. 식량의 일부는 냉장이나 조리가 필요 없는 것이어야 한다. 전기가 끊겨도 일기예보와 지역 당국이 방송하는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건전지 라디오와 여분 건전지를 꼭 갖춰 두라. 손전등이나 랜턴도 필요할 것이다. 집에서 고립될 때 필요할 수 있는 다른 물품과 장비는 이 안내서 72쪽을 보라. 불 끄는 데 필요한 간단한 도구와 장비를 꼭 갖춰 두라. 또 소방서의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이런 때, 불이 나지 않게 하는 예방 조치를 가족 모두가 알고 있는지 확인하라.
꼭 필요할 때만 이동하라. 불필요한 나들이는 모두 피하라. 꼭 가야 한다면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라.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자기 차로 조금이라도 먼 길을 가야 한다면 다음과 같이 조심하라. 차가 잘 굴러가는지, 정비가 제대로 되었는지, 체인이나 스노타이어를 갖췄는지 확인하라. 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과 함께 가라. 누군가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대략의 일정과 도착 예상 시각을 알고 있게 하라. 모래 한 통, 삽, 앞유리 긁개, 견인 체인이나 밧줄, 여분 휘발유, 손전등 같은 비상 '겨울 폭풍 물품'을 차에 실어 두라. 두꺼운 장갑이나 벙어리장갑, 덧신, 여분의 모직 양말, 머리와 얼굴을 덮을 겨울 모자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면 낮에 이동하고 큰 도로를 이용하라. 날씨 정보와 조언을 듣도록 차 라디오를 켜 두라. 할 수 있는 한 조심해서 운전하라. 시간을 아끼려고 길과 날씨가 허락하는 것보다 빨리 달리지 마라. 무모하게 굴지 마라. 차가 멈추거나 길을 잃거나 고립될 위험을 무릅쓰기보다, 당신의 능력이나 인내를 시험할 상황이 닥치면 멈추거나 되돌아가거나 도움을 구하라. 눈보라에 갇히면 곧바로 피할 곳을 찾으라.
곤경에 빠지면 침착하라. 폭풍 중에 차가 고장 나거나 멈춰 서거나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마라. 문제를 끝까지 생각해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을 정한 다음,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라.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라면 고장 신호를 보이라. 방향 지시등을 깜빡이게 하거나, 보닛을 올리거나, 라디오 안테나나 차 창문에 천을 매달라. 그다음 차 안에 머물며 도움이 오기를 기다리라. 몸을 데우려고 엔진을 돌린다면,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도록 창문을 조금 열어 환기하는 것을 잊지 마라.
어디에 있든, 집이나 다른 도움을 받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면 도움을 찾으러 차를 떠나지 마라. 헷갈려 길을 잃을 수 있다.
무리하지 마라. 해마다 겨울이면 사람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그렇지만 젊은 사람도, 몸이 견딜 수 있는 것보다 힘든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이 많다. 추운 날씨는 아무 힘을 쓰지 않아도 그 자체로 심장에 부담을 더한다. 여기에 몸 쓰는 일, 특히 눈 치우기, 차 밀기, 하다못해 빨리 걷거나 멀리 걷기처럼 익숙하지 않은 일을 더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다른 몸의 손상을 무릅쓰게 된다. 겨울 날씨, 특히 겨울 폭풍 때는 이 위험을 알고 무리하지 마라.
제2부 제5장 지진
미국에서 지진이 일어나는 곳에 산다면 다음을 명심하라.
지진이 나면 침착하라. 뛰거나 당황하지 마라. 바른 예방 조치를 하면 다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있는 자리에 머물라. 밖에 있으면 밖에 있고, 안에 있으면 안에 있으라. 지진에서는 대부분의 부상이 사람들이 건물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무너지는 벽, 전선 등 때문에) 생긴다.
실내에 있다면 안쪽 벽(되도록 지하실)에 붙어 앉거나 서 있거나, 안쪽 문틀 아래에 있으라. 아니면 (벽이나 천장이 무너질 때를 대비해) 책상, 탁자, 긴 의자 밑에 몸을 숨기라. 창문과 바깥문에서 떨어져 있으라.
밖에 있다면 머리 위 전선, 전봇대, 그 밖에 흔들려 떨어질 수 있는 것(높은 건물의 처마 장식 같은 것)에서 떨어져 있으라.
차를 몰고 있다면 (되도록 빨리, 조심스럽게) 길가로 빼서 멈추라. 흔들림이 잦아들 때까지 차 안에 머물라. 다시 출발할 때는 떨어졌거나 떨어지는 물체, 떨어진 전선, 부서지거나 밑이 파인 도로처럼 지진이 만든 위험을 살피라.
지진이 지나간 뒤
당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자연재해가 지나간 뒤」(73쪽)의 조언을 조심해서 따르라.
미국 정부 인쇄국
출처
- Department of Defense, Office of Civil Defense, 『In Time of Emergency: A Citizen's Handbook on Nuclear Attack, Natural Disasters』, H-14, March 1968, U.S. Government Printing Office (인터넷 아카이브 in-time-of-emergency-1968)
- ERIC ED070627, 『In Time of Emergency. A Citizen's Handbook on Nuclear Attack and Natural Disasters』, DOD-OCD-H-14, 1968년 3월 (인터넷 아카이브 ERIC_ED070627)
- FEMA, 「Nuclear Detonation Response Guidance: Planning for the First 72 Hours」, 2023
- FEMA, 「Nuclear Detonation Safety: Food, Drinking Water and Medicine」
- Ready.gov, 「Water」, 2021년 2월 22일 갱신
- FEMA·American Red Cross, 「Food and Water in an Emergency」
- 행정안전부,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2026년 8월판 / 민방위 경보 발령·전달 규정(『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전쟁편 3-1·5-2·7-4·10-1 인용)
- 행정안전부 지진·호우 국민행동요령(『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재난편 인용)
- 『대한민국 생존주의 바이블』 기본편 4부(출혈·쇼크·골절·화상 처치)
- 질병관리청·대한심폐소생협회,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2026년 1월 29일 발표)
- 대한심폐소생협회, 「심폐소생술 시행방법」
- American Heart Association·American Red Cross, 「2024 Guidelines for First Aid」, Circulation 150권(2024)
- ANZCOR, 「Guideline 9.1.1 First Aid for Management of Bleeding」
- Ready.gov, 「Earthquakes」, 2026년 9월 9일 갱신
- 행정안전부, 지진 국민행동요령
실제 경보·재난 상황에서는 정부·지자체의 공식 안내를 먼저 따르세요. 이 글은 대비를 돕는 참고 자료입니다.